2012년 12월 6일 목요일

독서 통한 즐거운 교감과 소통

독서 통한 즐거운 교감과 소통

학교독서교육대상 시상식

 
독서교육과 독서문화 확산에 기여한 학교와 교사를 발굴, 격려하기 위한 ‘제2회 학교독서교육대상’ 시상식이 지난 5일 열렸다. 교육과학기술부(이주호 장관) 주관, 한국과학창의재단(강혜련 이사장) 주최로 열린 이날 시상식에서는 독서교육에 모범이 된 우수학교 24곳과 우수 교직원, 교육전문직 등 30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 제2회 학교독서교육대상 시상식에서 우수 학교 26곳과 우수 교직원 및 교육전문직 30명을 선정, 시상했다. ⓒ김의제 사진기자

안골포초 등 독서교육 우수사례 발표

이번 학교독서대상에서는 초등학교 15곳, 중학교 7곳, 고등학교 2곳이 각각 우수학교로 선정됐고, 그 가운데 경남 안골포초등학교(교장 김영찬)와 부산 안락중학교(교장 강은기), 서울 노원고등학교(교장 김재홍)가 우수사례 발표를 했다.

먼저 안골포초등학교 최은주 교사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책과 친해질 기회를 만들어 주려는 노력에서부터 어머니의 눈으로 만든 독서교육 공감 프로젝트, 일명 ‘안골포 Six Motion 2.0'이 시작됐다”고 소개했다.

‘안골포 Six Motion 2.0'이란 교육공동체의 마음 두드리기, 독서에 대한 마음 비비기, 함께 어울려 마음 주무르기, 독서의 갈증 풀어주기, 독서 능력 꼭꼭 짜서 기록하기, 교육공동체의 감흥 흔들기 등으로 세탁기의 6가지 과정에 빗대어 독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 최 교사는 “1학년 책날개 입학식부터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전체 교사가 함께하는 ‘아침 책 읽어주기’와 학부모 명예사서와 함께하는 ‘책 읽어주는 어머니’ 활동, 매주 수요일 노인전문요양원에서의 사제동행 독서봉사 등으로 학생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책을 소개하고 독서를 생활화하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독서교육프로그램들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특별히 관심을 모았던 것은 학부모 명예사서들의 ‘빛그림 공연’이었다. 이것은 그림책에 있는 원화를 빛으로 비추어 영화처럼 만들고, 학부모 명예사서들이 책 속 인물들의 배역을 맡아 목소리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공연이다. 실제로 이날 ‘방귀쟁이 며느리’란 제목으로 ‘빛그림 공연’을 선보여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책 읽기로 학교폭력을 예방한다
▲ 이번 학교독서대상을 수상한 학교들의 사례를 소개하는 전시회도 함께 열렸다. ⓒ김의제 사진기자

다음으로 부산 안락중학교 하정원 교사는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자기주도적 독서교육’을 주제로 학교폭력과 관련된 책 40권을 선정해, 책읽기와 독서체험활동, 학교도서관 프로젝트 수업을 함께 연계하여 학생들이 학교폭력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하고 바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학생 상황별 독서교육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하 교사는 “해마다 교사 독서동아리를 통해 독서교육의 방향을 설정해 왔는데 올해는 특별히 학교폭력의 원인을 친구의 아픔에 대한 공감능력 부족과 방관자적 자세라고 진단하고 그에 알맞은 독서교육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그 구체적 방법으로 교사와 학생 모두가 학교폭력에 관한 책을 1권 읽은 후 학교도서관 프로젝트 수업으로 학교폭력 문제를 인식하고 독서체험활동을 통해 학교폭력의 대안을 모색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서울 노원고 한은경 교사는 ‘독서로 꿈 찾기 행복 찾기’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한 교사는 “독서교육 전담 부서를 신설해 정규 교과와 독서활동을 연계함으로써 전교생이 교육과정에서 독서를 경험하도록 하고 정기 고사 직후 2주간 동안 독서 주간을 운영해 학생들이 책읽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독서 기행’ ‘한들제 독서토론대회’ ‘저자 초청 북콘서트’ 등 14개 독서동아리의 연합활동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독서 활동을 기획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노원고는 인문계 고등학교로 입시라는 압박 속에서도 학교 교육활동의 전 과정을 독서로 통합해 학력신장과 인성함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독서 공감! 책의 노래가 울려 퍼지다

시상식 후에는 ‘독서 공감! 책의 노래가 울려 퍼지다’라는 주제의 북콘서트가 열렸다. 여기서 인문학자 김경집 교수가 ‘사고를 쳐라’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우리나라 교육이 오랜 세월 동안 견고하게 쌓아 온 지식의 체계, 즉 텍스트를 반복 학습하는 교육에 치중해 왔다”며 “이것은 기존 질서에 순응하도록 주입하는 것으로 여기서는 절대 창의력이 발휘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교육이 국가의 가용자원을 키우는데 맞춰져 있어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누릴 것인가 하는데는 관심이 없었다”며 “이제부터라도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사고를 하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 식전공연과 북콘서트 등으로 즐거운 교감과 소통이 이뤄졌다. ⓒ김의제 사진기자

이밖에도 식전 행사로 서울 태릉중학교 사제동행 독서 동아리의 뮤지컬 공연이 펼쳐졌고, 중간에는 책의 노래 ‘서율’의 축하 공연이 이어지는 등 독서를 통한 즐거운 교감과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김순강 객원기자 | pureriver@hanmail.net

저작권자 2012.12.0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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