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3일 월요일

경제위기 극복은 지식재산권으로

경제위기 극복은 지식재산권으로

지식재산 활용전략 컨퍼런스 개최

 
이제는 무형의 지식재산만으로도 돈을 빌릴 수 있고 투자까지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

KDB산업은행은 최근 유망한 기술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에게 차별화 된 금융지원을 제공하는 ‘테크노뱅킹(Techno-Banking)’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 KDB산업은행의 테크노뱅킹 구조도 ⓒKDB

테크노뱅킹은 유망기술을 발굴해 수요자에게 알선·중개하는 기술거래와 기술을 비즈니스로 연결해 주는 사업화컨설팅, 그리고 신사업에 대한 금융지원 등을 원스톱(One-Stop)으로 지원하는 선제적 기술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말한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달 산업은행은 테크노뱅킹 사업의 일환으로 250억원 규모의 신성장동력 사업 특허펀드에 투자했는데, 이 펀드는 통신기기업체가 보유한 특허를 대량으로 사들여 특정기업에 전용사용권을 주고 일정액 수수료를 받는 ‘세일앤드라이선스백(Sale & License back)’ 방식으로 운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새롭게 인식되는 지식재산권 활용전략
이처럼 지식재산권이 기업의 전략적 활용 대상으로 새롭게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국내 기업들이 지식경제 기반의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식재산권을 기업경쟁력 강화와 성장동력 확충수단으로 삼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주목을 끌었다.

지난 30일(금)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는 ‘지식재산권 활용을 통한 저성장기 극복전략’이란 주제로,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하는 ‘2012 지식재산 활용전략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 새롭게 인식되고 있는 지식재산권의 활용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ScienceTimes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기조연설에서 ‘융·복합 기술시대의 개방형 기술혁신과 인재양성’에 대해 발표한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의 송락경 교수는 "기술 중심의 융·복합 패러다임이 NBIC 융합, 즉 NT, BT, IT에 인지과학(CS, cognitive science)이 융합된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송 교수는 지식재산 기반의 차세대 영재기업인을 양성하는 KAIST의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했는데 “교육내용의 핵심을 기업가 정신과 지식재산, 그리고 미래기술과 인문학 등 4개 분야로 압축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 모형인 IP-CEO를 교육방법으로 채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식재산 비즈니스의 활성화를 위한 지식재산금융
‘특허청의 지식재산금융 지원 현황과 과제’란 내용으로 주제발표를 한 특허청 산업진흥재산과의 구영민 과장은 지식재산금융에 대해 “특허같은 지식재산권 및 이들의 사용권을 포함하는 ‘Intellectual Property’와 기술의 가치를 평가하는 ‘Valuation', 그리고 정책금융같은 다양한 금융모델을 제시하는 'Financing'이 합쳐진 것”이라고 정의했다.

해외의 지식재산금융 동향에 대해서 구 과장은 “지난 2000년 예일대학이 HIV 제약특허의 로열티채권을 기반으로 1억 달러를 투자한 것과 2009년 모건스탠리가 버텍스제약의 지식재산권을 토대로 2.5억 달러 규모의 증권발행을 주선한 미국의 사례가 대표적”이라고 소개했다.
▲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특허청의 구영민 과장 ⓒScienceTimes

그러면서 특허청이 추진하고 있는 지식재산금융 지원 현황에 대해 “국내 금융기관과 연계하여 중소기업 등에 자금조달을 지원하거나 지식재산비즈니스 시장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모태조합 출자를 통한 특허사업화 펀드 조성과 국내 최초의 지식재산전문기업 설립, 그리고 특허기술 평가를 통한 금융연계 등을 지원사항으로 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발표를 마무리하며 구 과장은 특허청의 향후 정책과제들에 대해 “민간의 새로운 지식재산금융 상품이나 신규 지식재산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유도하고, 특허청이 지정한 10개 발명의 평가기관에 대한 체계적 관리 및 지원을 강화하며 투자와 연계된 특허기술평가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술사업화의 학문적 접근과 방법론적 접근
이어서 ‘기술사업화를 위한 제품·기술 로드맵과 특허활용’에 대해 발표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기술사업화정보실의 홍동숙 박사는 기술로드맵에 대해 “미래의 시장과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필요한 기술개발 목표를 설정하고, 최적의 기술 대안을 규명하여 선택 및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정의했다.

홍 박사는 발표를 통해 “기술로드맵 작성에는 성공요소와 장애요소가 따른다”고 전제하면서 “성공요소로는 명확한 사업 니즈와 고위 경영자의 관심과 개입, 그리고 적합한 인재 및 역할의 포함돼야 하는 반면에 장애요소는 정보와 지식의 부족, 그리고 명확한 프로세스의 부재 등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홍 박사는 기술로드맵의 작성방법에 대해 언급했는데 “로드맵 작성 대상인 기술의 성능지표와 성능 목표가 확정되면 기술트리와 요소기술 분석을 통해 핵심기술을 도출하고 실현시점을 설정하게 된다. 그리고 이후에 자원투입 계획을 통해 상세기술로드맵 및 보고서를 작성한다”고 절차를 소개했다.
▲ 단계별 제품 기술 로드맵 작성법 ⓒKISTI

기술사업화와 관련해서 홍 박사는 학문적으로 접근한 반면 오픈트레이드(주)의 고용기 대표는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이라는 방법론을 가지고 설명했는데, 고 대표는 발표를 통해 “크라우드펀딩이란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대중이 함께 투자하여 규모를 크게 키우는 네티즌 펀드”라고 정의했다.

고 대표는 크라우드펀딩의 장점에 대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자 지속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한 방식”이라고 정의하면서 “이 시스템이 발전하려면 기관이나 정부 주도형이 아니라 자발적 시장과 결합돼야 벤처 및 기술금융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활성화도 가능해진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강연외에도 투자설명회와 기술이전설명회 등이 부대행사로 펼쳐져 기술사업화를 준비하는 기업들이 참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이 밖에도 기술이전·사업화와 관련된 제도 및 정책지원에 관한 궁금한 사항을 지식재산권 전문가와 상담으로 풀 수 있는 무료상담코너가 운영돼 참석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김준래 객원기자 | joonrae@naver.com

저작권자 2012.12.0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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