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8일 화요일

지나친 스트레스는 심장 건강에 악영향

지나친 스트레스는 심장 건강에 악영향

탄수화물과 녹색으로 해소할 수 있어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최근 이 사실에 힘을 실어주는 연구가 발표되면서 다시 한 번 스트레스가 얼마나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있다. 바로 지나친 스트레스가 심장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 결과이다.

성별에 상관없이 나이가 많을수록 두드러져

미국 콜롬비아 대학 메디컬센터의 행동의학과 도널드 에드먼드슨 박사는 최근 미국심장학회 저널(American Journal of Cardiology)을 통해 일상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발작의 위험도가 평균 27% 높다고 밝혔다.
▲ 지나친 스트레스는 심장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성별에 상관없이 나이가 많을 수록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Science Times

평균 연구기간 14년에 총 12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스트레스와 심장건강과의 관계에 관한 연구 논문 6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성별에 상관없이 나이가 많은 사람일수록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심장 발작의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것. 심장 발작의 위험이 27% 높아진다는 것은 하루에 담배를 5개비 더 피우는 것과 맞먹는 결과이다.

에드먼드슨 박사는 나이 먹은 사람들이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위험인자들이 스트레스와 상호작용을 일으켜 심장발작의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스트레스
신체의 방어기전 중 하나인 스트레스는 도전과 회피의 반응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혈액 내로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이 단시간에 분비되어 혈중 농도가 증가하게 된다. 이때, 스트레스가 지속될 경우 혈중에서 높은 농도로 유지되어 몸을 고갈 상태로 만든다.

따라서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몸에서는 지방을 늘리려고 하는 동시에 근육량을 줄어들게 만든다.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는 코르티솔은 체중을 증가시키는 주범인데, 과도한 코르티솔은 더 많은 칼로리를 지방 세포로 밀어넣어 지방 조직이 늘어나게 만든다.

또한 복부에 있는 지방 세포는 코르티솔을 받아들이는 수용체가 많기 때문에, 스트레스 호르몬이 많으면 복부 비만이 심해지게 된다. 이는 대사증후군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면역 저하 및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생활 습관병으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탄수화물과 녹색으로 해소할 수 있어

이러한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줄 수 있는 음식으로는 탄수화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탄수화물이 든 음식은 뇌에서 트립토판을 증가시키고 세로토닌을 많이 만들면서 과도하게 쌓인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칼로리가 많은 음식도 뇌에서 엔돌핀 성분 중 하나인 오피오이드의 분비를 증가시켜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스트레스 받을 때, 녹색을 주변에 가까이 두면 좋다. 녹색이 신진대사의 균형을 맞춰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때문이다. 녹색 계통으로 침실을 꾸미면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을 완화시켜주고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식물을 집안 곳곳에 두면 심리적으로 편안해지고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기도 한다.

스트레스는 우리가 평범하게 느끼는 수준 이상으로 과도한 감정 폭발 또는 두려움에 직면할 때 보이는 신체의 정상적인 반응을 나타낸다. 대개 스트레스는 부정적인 스트레스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스트레스도 있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자극이 되어 생활에 활력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쌓이게 되면 몸과 마음이 지치고 비정상적인 반응을 보이게 된다. 적절한 음식과 편안한 마음, 적당한 운동으로 부정적인 스트레스를 해소해 보면 어떨까.
트립토판 : Tryptophane. 단백질을 구성하는 20가지의 표준 아미노산 중 하나로서 식이를 통해 흡수해야만 하는 필수아미노산의 일종이다. 사람을 포함한 많은 생물체에서 생합성 되지 않는 필수아미노산으로 나이아신과 옥신 또한 트립토판으로 합성된다.

이슬기 객원기자 | justice0527@hanmail.net

저작권자 2013.01.0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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