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8일 화요일

국과위, '국가 에너지 R&D 포트폴리오' 제시

국과위, '국가 에너지 R&D 포트폴리오' 제시

에너지 분야에 대한 '과학적 투자전략' 수립

 
화석연료 고갈 및 환경이슈 증가, 경제적 환경변화와 기술개발에 따른 에너지원의 다양화 등 글로벌 에너지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한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 국민의 삶을 좌우하는 핵심적 요소인 에너지가 절실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OECD 환경전망 2050'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에 세계인구는 현재 70억에서 90억으로 증가하고, 세계경제는 약 4배 성장할 것이며 에너지는 80%를 더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던 화석연료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에 따른 심각한 기후변화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에너지의 안정적 확보와 연구개발은 시급하고 절실한 문제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 R&D 투자에 있어 미래를 내다보면서 새로운 전략적 방향 제시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공감대를 얻고 있다.

국가 에너지 R&D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게 된 배경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최근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과학적 분석 기법을 통해 도출한 국가 에너지 R&D 포트폴리오를 제시하였다.

국가 에너지 R&D 투자방향 제시를 위해, 국과위는 에너지 분야 R&D에 대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과학분야 전문가와 언론인 등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반영하여 국가 에너지 R&D 투자 우선순위를 결정하였다.

그 결과 에너지 분야 투자 결정요인으로서 에너지 안보(21.7%), 에너지 안전성(14.5%), 깨끗한 에너지(14.4%)의 순으로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에너지원별 중요도는 신재생에너지 > 전통에너지 > 원자력 > 비전통에너지 > 핵융합 순으로 나타났다.
▲ 5개 에너지원별 상대적 중요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조사된 의견과 에너지원별 R&D 투자현황, 기술집약도 등을 고려하여 에너지 R&D 포트폴리오가 구성되었다.

국가 에너지 R&D 포트폴리오의 주요 내용

국가 에너지 R&D 포트폴리오의 주요내용을 보면, 5개 에너지원별로는 신재생에너지 R&D 투자비중은 소폭 확대하고, 원자력 R&D는 투자규모를 유지한다. 원자력 분야에서는 상용원전과 방사선 처리 R&D에 대한 투자비중은 축소하고, 원자력 안전과 방폐물 처리 R&D는 투자 비중을 확대한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폐기물 및 지열 분야 R&D의 투자비중을 확대하는 것이다.

이번 에너지 R&D 포트폴리오가 기존의 R&D 예산 배분·조정과정과 구별되는 점은, 과학적 분석기법인 AHP기법(Analytic Hierarchy Process 계층분석법)을 활용하여 에너지 R&D 투자 우선순위를 결정함으로써, 에너지 R&D 예산 배분·조정이라는 정성적 의사결정과정에 대한 합리성과 전문성을 제고하였다는 것이다.

또한, 에너지 R&D 포트폴리오 구성과정에 에너지 분야 전문가와 과학분야 기자 등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반영하여, ‘과학자가 원하는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방식에서 벗어나 ‘국민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분야’에 대한 연구에 투자 우선순위를 두었다는 것이다.

한편, 국과위는 전문가 의견수렴과정 등을 통해 에너지 R&D 포트폴리오를 수정·보완하여 ‘14년도 예산 배분·조정시 활용할 계획이다.

홍재민 심의관은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국가의 연구개발에 대한 과학적인 투자전략의 지속적인 모색을 통하여 우리나라가 과학기술강국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에너지 : 기존 채굴 방식을 이용한 획득,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이 있음
비전통에너지 : 기존 채굴 방식 이외의 방식으로 획득, 셰일가스, 오일샌드, 가스액화연료, 탄층메탄가스,
가스하이드레이트 등이 있음
AHP기법 : 다수 대안에 대해 다면적 평가기준으로 투자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방법

 

사이언스타임즈

저작권자 2013.01.0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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