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감동’ 인프라를 만들자
한국의 과학문화 프로그램 (하)
세종대왕은 과학에 대해 높은 식견을 갖고 있었다. 뛰어난 과학자들을 신분에 관계없이 발탁해 등용했고, 그 결과 해시계인 앙부일구(仰釜日晷), 물시계인 자격루(自擊漏), 세계 최초의 기상관측 장비인 측우기(測雨器) 등을 제작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지금 과학의 주도권은 선진국들이 쥐고 있는 상황이다. 과학기술 강국일수록 대중의 과학참여를 독려하면서 강력한 과학문화 정책을 펴고 있다. 과학기술 최강국인 미국의 경우 기존 과학대중화 사업을 발전시켜가면서 과학교육에 큰 변화를 주고 있는 모습이다.
과학과 기술, 그리고 공학과 수학을 구분하지 않는 미국식 융합교육 STEM을 통해 국가 차원에서 미국식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과학교육⋅사회문제 등으로 사업영역 확대
STEM이란 용어가 처음 사용한 곳은 미국과학재단(NSF)이다. 1990년대 들어 학생들의 과학 흥미도가 떨어지고, 이공계 기피현상까지 일어나면서 NSF는 기존 과학, 기술, 공학, 수학 과목의 영역을 허물어버린 새로운 교과과정, STEM을 미래 교육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지금 과학의 주도권은 선진국들이 쥐고 있는 상황이다. 과학기술 강국일수록 대중의 과학참여를 독려하면서 강력한 과학문화 정책을 펴고 있다. 과학기술 최강국인 미국의 경우 기존 과학대중화 사업을 발전시켜가면서 과학교육에 큰 변화를 주고 있는 모습이다.
과학과 기술, 그리고 공학과 수학을 구분하지 않는 미국식 융합교육 STEM을 통해 국가 차원에서 미국식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과학교육⋅사회문제 등으로 사업영역 확대
STEM이란 용어가 처음 사용한 곳은 미국과학재단(NSF)이다. 1990년대 들어 학생들의 과학 흥미도가 떨어지고, 이공계 기피현상까지 일어나면서 NSF는 기존 과학, 기술, 공학, 수학 과목의 영역을 허물어버린 새로운 교과과정, STEM을 미래 교육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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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기술 강국 진입을 위해 대중과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는 포괄적인 과학대중화 프로그램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과학기술 앰배서더 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ScienceTimes |
STEM이 전면적으로 부각된 것은 2000년대 들어서다. 2003년 OECD에서 주관한 PISA(국제학업성취도 평가) 수학·과학 분야에서 미국 청소년들이 매우 낮은 성적을 기록하자 미국 과학교육에 대한 강한 비판이 일어났다.
현재 STEM은 2007년 의회가 채택한 ‘미국 경쟁력강화법(안)’에 포함돼 미국 과학문화를 이끌어가는 핵심 과제가 됐다. 미래를 내다보면서 보다 더 포괄적이고, 보다 더 재미있는 과학교육을 실시해 세계 과학기술을 주도해나가자는 것이 미국의 판단이다.
일본은 2011년 3월 쓰나미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과학대중화 프로그램을 더욱 강조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지진해일 교실’과 같은 사회이슈를 반영한 지역 테마교실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과학기술 분야 중요한 정책 수립에 있어서도 대중의 의견을 대폭 반영하고 있다. 2015년까지 진행하고 있는 제 4기 과학기술 기본계획에 따른 것이다.
기본계획에서는 “과학기술 혁신정책을 ‘사회와 공공을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명확히 자리매김해 정책의 기획입안 및 추진 각 단계에 있어 국민의 이해와 신뢰와 지지를 얻기 위한 시책을 전개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를 위해 국민의 의견공모제를 통해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의 폭넓은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미래 대응과제에 대한 사회적 요구, 연구성과 등에 대한 사회환원 방안 등f 놓고 대국민 토론회를 연이어 개최하고 있다.
국민 모두 과학사랑할 수 있어야
한국의 과학대중화 사업 역시 21세기 흐름을 최대한 반영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부터 5년간 시행되는 '과학기술문화창달 5개년 계획'에 따르면 그 비전을 ‘사회와 소통하고, 함께 즐기고 나누는 과학기술’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과학과 사회의 소통을 강화하고, 제도 및 인프라 확충을 통한 과학문화 기반을 강화해, 과학기술을 향유하고 나누는 문화를 활성화하고, 공급자 아닌 수요자 중심의 과학콘텐츠를 개발⋅확산해나가자는 4대 추진 과제를 설정해 놓고 있다.
'과학기술문화창달 5개년 계획'이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계는 보다 더 강력하고, 내실있는 과학대중화 프로그램이 전개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민 모두 과학기술 현장을 체험할 수 있고, 과학을 사랑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는 일을 서둘러야 한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2012 대한민국 과학창의연례컨퍼런스’가 열렸다. 행사장에서 중등교원 국제연구기관 연수 성과발표회가 있었는데 이 자리에서 미국항공우주국(NASA)를 다녀온 한 여교사는 매우 의미 있는 말을 했다.
어린 시절 학교 운동장에서 물로켓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었지만 매우 싫어했다고 말했다. 다른 여학생들 역시 대부분 물이 튈까봐 다른 한편으로 비껴서 있었고, 남학생들 역시 많은 수가 물로켓과 관계없는 다른 일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NASA를 처음 들어서는 순간 무언가 뜨거운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우리가 너를 돕고 있어 !(We are behind YOU !)"란 슬로건이 곳곳에 붙어 있는 가운데 대형 우주왕복선을 바라보면서 뜨거운 감동을 느꼈다고 했다. 그리고 이를 ‘과학의 감동’이라고 불렀다.
한 여교사의 감동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과학의 감동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는 때가 오기를 더 많은 국민이 고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2013.01.07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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