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9일 월요일

3차 산업혁명은 에너지와 IT의 융합

3차 산업혁명은 에너지와 IT의 융합

글로벌 인더스트리 포럼 개최

 
그동안 세계 각국은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대표되는 녹색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매진해 왔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생각만큼 확대되지 않으면서 관련 산업들의 발전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현재를 조망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ScienceTimes

이에 따라, 스마트 그리드와 에너지 저장장치 등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찾는 일에 전 세계는 또 다른 지혜를 모아가고 있는데, 최근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 그동안 국내에서 추진해 왔던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현재를 조망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돼 주목을 끌었다.

지난 26일(금) 63시티 세미나장에서는 에너지 핵심국가로의 도약이라는 비전을 갖고 ‘에너지 혁명, 3차 산업혁명의 태동’이라는 주제의 ‘2012 글로벌 인더스트리 포럼’이 지식경제부의 후원으로 개최됐다.

기후변화와 에너지 정책의 추진방향

본격적으로 진행된 주제발표 순서는 3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는데, ‘녹색성장의 진화, 에너지 혁명’ 세션에서는 미래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 교수의 에너지 혁명과 관련된 예측들이 주요 키워드로 다루어졌다.

‘기후변화 및 에너지 정책방향’에 대한 내용으로 주제발표를 한 지식경제부의 정양호 기후변화에너지자원개발정책관은 제레미 리프킨 교수의 말을 인용해 “리프킨은 '3차 산업혁명'이라는 저서를 통해 화석연료에 바탕을 둔 산업화 사회가 서서히 저문다”고 했다면서 “리프킨이 예상했던 것처럼 정보통신기술과 신재생에너지가 융합된 새로운 성장의 시대, 제3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 신재생에너지 관련 정부정책 현황 ⓒ지식경제부

그러면서 정 정책관은 “기후변화 산업은 글로벌 트렌드라는 점을 빨리 인정하고 이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제하면서 “기후변화와 에너지 자원의 고갈은 우리에게 위기를 주지만, 반면에 녹색신재생에너지와 녹색산업의 육성이라는 기회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정책관은 변하고 있는 대내외 환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고유가 시대의 장기화와 전 세계 자원확보 경쟁 격화, 그리고 에너지 위기에 취약한 국내 산업구조 등이 우리에게 부정적인 요소라면, 기루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의 증대와 에너지 자립을 위한 기반구축, 그리고 안정적 에너지 공급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 등이 긍정적 효과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주제발표를 마무리하며 정 정책관은 앞으로 추진할 정책방향들에 대해서 밝혔는데, “기후변화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온실가스 및 에너지 목표관리제나 배출권 거래제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에너지 저소비의 경제구조 정착을 위해 에너지 가격체계의 합리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에너지 혁명과 스마트 그리드
오후에 계속된 주제발표의 2번째 세션에서는 ‘에너지 혁명’을 대상으로 에코시티와 전기자동차에 대한 강연이 참석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먼저 ‘에너지와 에코시티’를 주제로 발표한 에코시티 빌더스의 ‘리차드 레지스터(Richard Register)’ 대표는 ‘에코시티(Eco-city)'라는 용어를 최초로 사용한 장본인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도시의 탄소배출을 줄이고, 쓰레기 발생을 줄여 도시가 스스로 자립하는 모형인 에코시티를 실제로 만들어 유명해진 인물이다.

레지스터 대표는 발표를 통해 “이동수단의 대부분을 자동차에 의존하는 현대의 도시개념으로는 에너지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어렵다”고 전제하면서 “하나의 도시 안에 사람들이 필요한 인프라를 완벽하게 갖추면 차를 이용해 다른 도시로 이동하지 않고도 생활할 수 있는 구조가 되는데 이것이 바로 에코시티의 기본적인 모델”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레지스터 대표는 “진정한 의미의 에코시티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도시 내부에 접근 가능한 모든 편의시설이 복합적 사용공간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이런 프로젝트는 건축이나 토목건설 같은 기능적 업무 못지않게 정책적인 업무의 지원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에코시티 빌더스의 리차드 레지스터 대표 ⓒScienceTimes

이어서 ‘전기차 기술개발 동향’에 대해 발표한 현대자동차 환경차시스템개발실의 이기상 상무는 친환경 자동차들에 대한 시장전망과 함께 향후 전기차 산업의 발전방향에 대해 참석자들과 함께 예측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상무는 발표를 통해 “경쟁력 있는 전기차 개발을 위한 부품의 경쟁력 확보와 언제 어디서나 충전이 가능한 인프라 구축, 그리고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정책 등 3박자가 갖춰질 때 비로소 전기차 산업의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지막 3번쩨 세션은 최근 에너지 업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스마트그리드(Smart Grid)’에 대해 발표가 이어졌는데, ‘스마트그리드와 스마트시티’이란 내용을 갖고 슈나이더일렉트릭 코리아의 '에릭 리제(Eric Leger)' 대표가 발표했다.

리제 대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에너지 관련 기업 중 하나인 슈나이더일렉트릭을 소개하면서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와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기술에서 확장된 스마트시티 개념의 솔루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스마트그리드의 미래’에 대해 강연한 LS산전의 오수헌 상무는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는 전력망의 스마트화에 대해 “지원정책과 같은 ‘인프라(Infra)’ 구축과 전력망 기기의 제작에 필요한 ‘디바이스(Device)’의 표준화, 그리고 요금제가 형성될 수 있는 ‘시장(Market)’의 참여 등이 이뤄져야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그리드 산업발전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김준래 객원기자 | joonrae@naver.com

저작권자 2012.10.2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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