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16일 화요일

취업 경쟁력 높이는 이색 자격증

취업 경쟁력 높이는 이색 자격증

신 유망 자격증, 틈새 시장 뚫는다

 
청년 실업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새로운 이색 자격증 종류가 늘고 있어 화제다. 사회가 복잡 다양화해짐에 따라 그에 맞는 새로운 전문 분야의 인력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현상.

특히 이 같은 자격증을 미리 따놓으면 틈새 취업시장을 공략하기 쉬울뿐더러 경쟁률이 매우 높은 공무원 시험이나 대기업 입사에도 도움이 돼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요즘 새롭게 주목 받는 이공계 관련 분야의 유망 자격증에 대해 소개한다.
▲ 청년 실업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새로운 이색 자격증 종류가 늘고 있어 화제다.
지난 11일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온라인 및 모바일로도 수강이 가능한 ‘온실가스 전문인력 양성과정 온라인 교육프로그램’을 10월 15일부터 연말까지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온실가스 전문인력이란 기후변화 협약 및 대응 동향, 온실가스 감축기술, 탄소라벨링, 경제성 분석, 국내 감축사업 추진절차, 배출권거래제, 자발적 배출권 시장 등에 대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전문가를 의미한다.

지난 5월 초 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을 규제하기 위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가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이제 우리나라도 2015년부터 탄소배출거래권제도가 도입될 예정이다. 탄소배출권거래제는 기업별로 온실가스 배출 목표량을 할당 받은 뒤 이를 초과하거나 미달하는 양에 대해 기업끼리 사고팔 수 있는 제도다.

이에 따라 철강 및 반도체, 해운, 항공 등 탄소배출량이 많은 업종의 기업들이 분주하게 준비에 나선 가운데 온실가스 전문인력의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온실가스 전문인력 양성과정의 교육대상자는 환경, 화공, 에너지, 산업경제 유사분야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 및 졸업자, 전문대 졸업자이다. 타 전공자도 신청이 가능하지만 정원 초과시 순위산정 후순위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2009년부터 매년 300명 이상의 청년 대졸 예정자 및 미취업자에게 온실가스 감축 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오프라인 교육을 실시해 2012년 8월 말 현재 1천21명의 신규 온실가스 전문인력을 양성했다.

이번에 새롭게 IT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교육프로그램이 도입됨에 따라 기존 오프라인 교육의 시·공간적인 단점이 해결됐으며, 미취업자 과정과 재직자 과정을 구분해 운영함으로써 맞춤형 교육도 가능해졌다.

또한 최근 고용노동부가 2014년부터 ‘온실가스관리기사’ ‘온실가스관리산업기사’ 등의 종목을 국가기술자격 검정시험으로 새롭게 시행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온실가스 전문인력의 인기가 더욱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부터 국가에서 의료관광 자격증 수여
해외에서 온 환자를 응대하는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도 미래 유망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는 의사와 간호사만큼이나 풍부한 의료 지식과 통역사처럼 능숙한 외국어 회화실력을 갖춰서 해외 환자와 함께 온 친지나 가족들의 관광 지원 업무까지 함께 맡아 관광지를 안내하고 숙식문제를 해결해주는 역할을 하는 이를 말한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내년 1월부터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의 국가자격증 시험을 실시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2013년 이전까지 각종 협회 등에서 시행되었던 민간 자격증의 효력이 상실되고 국가에서 의료관광 자격증을 수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따라서 앞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업체 및 의료기관에서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로 근무하기 위해서는 국가자격증 취득이 필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기술자격법에 명시된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의 업무 범위와 역할은 “국제화되는 의료시장에서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고 관리하기 위한 구체적인 진료서비스 지원, 관광 지원, 국내외 의료기관의 국가 간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의료관광 마케팅, 의료관광 상담, 리스크 관리 및 행정업무 등을 담당함으로써 우리나라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발전 및 대외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가”로 규정하고 있다.

1차 필기시험의 시험과목은 보건의료관광행정, 보건의료서비스지원관리, 보건의료관광마케팅, 관광서비스지원관리, 의학용어 및 질환의 이해 등인데, 과목당 100점 만점으로 각 과목별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이어야 합격할 수 있다.

공무원 시험에서 가산점 받는 장점 지녀
2005년에 제정된 국가기술자격증인 ‘반도체설계산업기사’의 경우 6급 이하 및 기술직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선 4년제 대졸자와 관련학과를 전공한 전문대졸자 등 응시자격에 제한이 있는데, 반도체 설계 업무에 대한 기술기초지식과 숙련기능을 바탕으로 디지털 및 아날로그 회로를 반도체 집적회로로 제작하기 전까지의 단계에 해당되는 전반부 및 후반부 설계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필기시험은 반도체공학, 전자회로, 논리회로, 집적회로 설계이론 등 4과목을 평가하며, 실기시험은 반도체설계 실무로 4시간 정도의 작업형 시험으로 진행된다.

2007년부터 도로교통공단에서 주관하는 국가공인자격으로 운영되는 ‘도로교통사고감정사’는 교통사고 조사의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정확한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교통사고 당사자 간 분쟁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된 전문자격증이다.

학력 제한 없이 만 18세 이상이면 시험에 응시할 수 있으며, 교통관련 법규와 교통사고조사론, 교통사고재현론, 차량운동학, 교통사고 조사분석서 작성 및 재현실무 등의 과목을 평가한다. 교통관련 기업, 보험회사, 경찰공무원 등 향후 직업 수요의 여지가 많아 유망직종으로 꼽히고 있다.

우리 사회가 고령화됨에 따라 치매예방관리사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치매를 예방하거나 관리하는 전문 인력인 치매예방관리사는 한국심리상담협회에서 주관하는 시험을 통해 취득할 수 있는데, 실버타운 및 노인복지관, 치매가정 등에 진출할 수 있다.

그밖에 각종 매체의 정보나 회의내용을 실시간으로 전송 받아 신속하게 기록해 전달하여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영상 속기사’와 아토피를 앓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치유방법과 예방방법, 아토피 관련 제품의 올바른 구입과 사용법 등을 상담하는 일을 맡는 ‘아토피상담사’ 등도 유망 직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성규 객원편집위원 | 2noel@paran.com

저작권자 2012.10.1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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