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를 의료정보와 연계
코리아 헬스케어 콩그레스 개최
아시아는 의료 생태계가 가장 급변하고 있는 지역이다. 최근 들어 미국이나 유럽으로 가던 환자들이 발걸음을 아시아로 돌리고 있는데, 이런 변화는 저렴하면서도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선도적인 아시아 병원들의 노력에서 비롯됐다.
이처럼 아시아 의료 시스템이 전 세계적으로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 의료시장을 조망해 보고 미래의 의료발전 방향을 모색해 보는 행사인 ‘2012 코리아 헬스케어 콩그레스(KHC, Korea Healthcare Congress)’가 24일(수)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렸다.
이처럼 아시아 의료 시스템이 전 세계적으로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 의료시장을 조망해 보고 미래의 의료발전 방향을 모색해 보는 행사인 ‘2012 코리아 헬스케어 콩그레스(KHC, Korea Healthcare Congress)’가 24일(수)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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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의료시장을 조망하고 미래의 의료발전 방향을 모색해 보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ScienceTimes |
전 세계에서 온 3천여 명의 병원의료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상생하는 의료생태계를 창조하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병원의료 국제학술 회의로서 대한병원협회가 주최했다.
25일(목)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는 해외 각국의 병원의료 시스템과 보건의료정책 변화를 살펴봄으로써 국내 병원과 의료산업의 나아갈 방향을 예측하고, 승자독식의 경쟁구조가 아닌 상생하는 의료생태계를 모색할 계획이다.
의사와 환자 간 소통의 척도는 ‘라포르’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병원의 생존방안과 의료산업의 혁신방안을 가장 근원적인 대상인 ‘인간’에게서 찾아 보려 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특히 ‘환자에 대한 이해’와 관련한 내용을 논의한 세션에서는 의사와 환자의 소통방법이 구체적이고도 심도있게 제시돼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환자에 대한 이해’ 세션의 키워드는 의사와 환자 간의 ‘라포르(rapport)’였는데, 라포르는 ‘마음이 서로 통하고, 무슨 일이라도 털어 놓고 말할 수 있고, 말한 것을 충분히 이해하는’ 사이가 되기를 바란다는 의미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의사와 환자는 가깝고도 먼 사이일 뿐이다. 따라서 ‘환자에 대한 이해’ 세션에서는 의료현장에서 라포르가 형성될 수 있도록 의사가 환자를 좀 더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강연자와 참석자 모두가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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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미 컬럼비아대 이야기치료센터의 넬리 허먼 센터장 ⓒScienceTimes |
라포르와 관련하여 ‘치료경험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이야기 치료법’에 대한 내용을 발표한 미국 컬럼비아대 이야기치료센터의 ‘넬리 허먼(Nellie Hermann)’ 센터장은 “환자와의 대화가 중요하다는 점은 의사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터지만 그 방법에 대해 묻는다면 선뜻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먼 교수는 임상경험을 심화하고 환자와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교육에 사용되는 기법인 ‘내러티브 의학 프로그램’을 통해 ‘면밀하게 읽어주기’와 ‘주의 깊게 경청하기’, 그리고 ‘반성적 글쓰기’에 대해 발표했는데, “이러한 기법들이 어떻게 작용하고,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를 앞으로 현장에서 실무적으로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환자 경험관리’ 세션에서도 인간인 ‘환자’를 대하는 의학적 접근에 대해 ‘경험’과 ‘IT’라는 매개체를 활용하는 방법이 논의됐는데, '환자 경험관리(PEM, Patient Experience Management)' 기법은 최근 국내․외 의료기관에서 환자 중심의 차별화 된 감성적 경험을 제공하는 접점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방법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서울병원 고객행복실의 정연이 실장은 “21세기는 사람의 마음을 사는 ‘허트-스토밍(heart storming)’의 시대로 공감과 감성을 통한 인간적 접근이 강조되면서 환자의 경험을 관리하는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병원이 단순하게 환자를 치료해 내보내는 것을 넘어 병원에 머무는 동안 환자의 경험을 향상시키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의료의 방향은 개인맞춤과 빅데이터 활용
행사의 마지막 날인 25일의 행사는 주로 미래의료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특히 ‘병원의 미래전망’ 세션에서 ‘환자 중심의 미래의료’에 대해 발표할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지안리코 파루지아(Gianrico Farrugia)’ 센터장은, 현재 개인 맞춤형 통합의료 서비스를 실용화하고 있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메이요 클리닉은 지난 2011년에 개인의료센터를 설립하여 최신 유전학 및 분자학, 그리고 임상의학의 결과를 환자들의 개인별로 맞춤화 된 의료관리에 반영하고 있어 유명세를 탔는데, 개인의료센터는 현재 약물유전학이나 후성유전학 같은 5개의 병진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이 세션에서는 또한 최근의 IT업계 이슈라 할 수 있는 ‘빅데이터’를 의료정보와 연계한 ‘IT-오믹스(omics)와 맞춤의료’에 대한 내용도 발표될 예정으로, 경북대 의과전문대학원의 한형수 교수는 빅데이터의 대표적인 예로 알려져 있는 의료정보 중에서도 여러가지 종류의 오믹스에 대해 몇가지 사례를 가지고 설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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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행사의 또 다른 볼거리로 병원의료산업전시회가 동시에 개최되었다. ⓒScienceTimes |
한 교수는 가까운 장래에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바이오 정보와 병원에서 축적되는 의료정보가 합쳐져서 새로운 형태의 정보를 만들어 내겠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의료 전문가들은 미래에 닥쳐올 현상에 대해 예측을 하지 못하고 있거나 아니면 넘쳐나는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경향에 대해 제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또다른 미래의료 시장을 보여주는 ‘모바일 헬스케어’ 세션에서는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기존의 모바일 헬스케어에서 한 단계 진화한 스마트 헬스케어에 대한 설명과 함께 서울아산병원의 사례가 소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2012.10.25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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