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18일 목요일

로봇, 차세대 융합산업의 주역

로봇, 차세대 융합산업의 주역

로봇 미래전략 보고대회

 
정부가 앞으로 10년 동안 로봇산업에 3천500억원을 투자해 2022년 25조원 규모로 키우는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2조원 규모로 신산업 수준인 로봇산업을, 다른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주력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것.

지식경제부는 17일 서울 엘타워에서 홍석우 장관 주재로 ‘로봇 미래전략(2013~2022) 보고대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범정부 차원의 로봇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 1인 1로봇 시대 구현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한 ‘로봇 미래전략(2013~2022) 보고대회’가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국회 지경위 위원 등 산학연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7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렸다. ⓒScienceTimes

지난 2003년 정부가 로봇을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선정한지 10년 가까이 흐른 시점에서, 과거 10년의 정책을 평가하고 미래 10년의 사회 변화에 따른 로봇의 미래상 및 로봇산업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홍 장관은 “로봇은 기술과 문화가 교차하는 진정한 융합산업”이라며 “로봇 기업들이 미래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앞장서 R&D를 강화하고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4대 로봇 도전 프로젝트 제시
홍석우 장관, 심학봉 국회의원의 축사에 이어 진행된 주제발표에서 김진오 광운대 교수는 인간과 로봇 공존사회를 위해 융합과 공존 그리고 통섭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상무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로봇PD는 로봇기술의 융합과 확산을 위한 기술개발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

로봇과 자동차 융합산업에 대한 발표는 이기춘 현대자동차 이사가 맡았으며, 이후 연구기관 간 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첨단 기술은 로봇으로 수렴되고, 로봇 기술의 발전은 다시 여러 산업분야로 응용·확산된다는 주장에 뜻을 모으며 주제발표는 마무리됐다.

정부는 2022년 세계 최고의 로봇 활용 국가를 만들기 위해 인간과 로봇의 공존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1인 1로봇 시대를 구현할 전망이다. 안전 사회를 실현하고, 지속가능한 복지사회를 만들며, 한 차원 높은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삶의 질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방안으로 ‘4대 로봇 도전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4대 로봇 도전 프로젝트는 △사회안전 지킴이, 극한·재난 대응 로봇 △복지사회 지원 도우미, 로봇 헬스 타운 △함께 일하는 일꾼, 인간협업형 로봇 공장 △일상생활 동반자, 인간친화형 가사지원 로봇.

로봇연구기관협의체인 전자부품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각각 로봇별 과제를 밝히고, 산업환경을 분석한 자료를 근거로 연구개발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지원의 필요성 및 방향에 대해 언급하며 기대 효과에 대해 강조했다.

융합형 R-창의인재 양성 목표

교육 분야는 정부가 육성하는 ‘로봇 확장형 4대 중점 융합산업’ 중에 하나인데, 스마트교육의 일환으로 로봇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미래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2011년 시범사업을 통해 6천여명의 학생들이 정규 교과과정에서 로봇활용 수업을 수강했으며, 11개 교대에서 로봇활용교육 관련 강의가 실시됐다.

향후 로봇 창의교육을 위해 5대 창의교육 부문에 로봇을 결합한 로봇활용형 교육과정·교재(5R-STEAM)를 개발하고, 대중적 로봇기술 교육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25조원 규모의 All-Robot 시대에 걸맞는 인력 양성기반 확충 및 창의·융합형 글로벌 로봇인재를 배출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것. 로봇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22년 로봇부문의 총 인력수요는 2만129명으로 예상되는 반면 인력공급은 1만6천271명에 불과해, 전문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융복합형 로봇인력을 확보하고, 고급 인력의 영세 로봇중소기업 취업 기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무-전문-고급-재직자로 이어지는 교육을 통해 학문적 기초와 실무 경험을 겸비한 인력을 로봇융합 기업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0년 동안 교육 분야에서 활용된 개인서비스용 로봇이 단일 로봇 중심의 교육 콘텐츠로 호환되지 않는 유사 제품 로봇이 주를 이뤘다면, 앞으로는 교육 환경의 구성요소로서 로봇을 활용하고, 표준화를 통해 호환되는 로봇이 나올 전망이다.

정부는 오픈 소스 중심의 로봇 콘텐츠 및 앱 스토어를 구축하고, 이종 로봇 콘텐츠 호환성 보장을 위한 저작도구 개발 및 로봇 콘텐츠 시장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 17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로봇 미래전략 보고대회’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로봇과 다른 관절 구조 및 신장을 갖는 사람의 동작을 실시간으로 모방하도록 제어하는 기술을 탑재한 로봇인 ‘마루2’를 선보였다. ⓒScienceTimes

한편 이날 행사에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다족형 견마로봇 플랫폼 선보였고, 한국기계연구원은 포장조립용 양팔로봇을 소개했으며, 전자부품연구원은 최소 침습 수술용 단일통로 다완 수술로봇을 시연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실시간 인간 동작 모방 로봇인 ‘마루2’를 내놓았고 관객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권시연 객원기자 | navirara@naver.com

저작권자 2012.10.1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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