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치료의 미래를 여는 'OTC'
2012 세계대중약협회 컨퍼런스 개최
일반의약품(OTC)의 성장률이 지속되는 이유로 인구의 고령화와 GDP 성장, 그리고 의료비 자기부담 증가에 따른 자가치료 의식의 증가 등이 꼽히고 있다. 특히 자가치료의 경우는 최근 들어 비전염성 만성 질환이 미래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는 인식이 증가하면서, 이제 자가치료는 새로운 의료 트렌드로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 |
| ▲ 사망원인을 분석한 도표로 비전염성 질병이 65%를 차지한다. ⓒWHO |
과거 '국제약품연맹'과 '세계대중약협회'가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요즘 사람들은 자신의 건강 상태와 건강관리를 위해, 전문 자료를 통해 양질의 정보를 입수하고 이를 실제로 자신에게 적용해 보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없다. 따라서 약사는 자가치료에 적합한 약품에 대한 정보 및 조언을 제공하는 핵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자가치료 지식의 전파와 활성화를 위한 자리
이처럼 자가치료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질병과 관련된 일반의약품의 사용지식을 바르게 전파하고 활성화함으로써 인류의 건강 향상과 의료비 절감에 기여하는 방안을 모색하려는 행사가 열려 의약계의 뜨거운 주목을 끌었다.
지난 19일(금) 코엑스 컨퍼런스홀에서는 ‘자가 건강관리의 미래지평’이라는 주제로 ‘2012 세계대중약협회 아태지역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 |
| ▲ 자가치료 지식의 전파와 활성화를 위한 자리가 마련되었다. ⓒScienceTimes |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안전청이 후원하고 세계대중약협회와 한국제약협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새로운 의료시스템으로 각광받고 있는 자가치료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 일반의약품 산업이 발전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논의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세계대중약협회(WSMI, Word Self Medication Industry)'는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58개국이 가입돼 있는 비정부기구(NGO)의 하나로, 자가 건강관리의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알리고 일반의약품에 대한 이해와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설립됐다.
미래 의료시스템의 핵심인 자가치료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기조강연에서 ‘자가치료의 미래’에 대해 연설한 WSMI의 '데이비드 웨버(David webber)' 총재는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오늘날의 의료 시스템은 만성 질환에 얼마나 잘 대처하는가?’라는 물음을 청중들에게 던졌다.
그리고 이에 대한 답변으로 웨버 총재는 “현재의 건강관리 시스템은 과거 한창 유행하던 전염병의 치료에서 비롯된 것으로, 만성 질환의 치료나 예방에 기인한 것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만성 질환자들은 치료를 받고는 있으나 최적의 접근법은 아니기 때문에 치료보다는 예방이 더 효과적이다”라고 주장했다.
![]() |
| ▲ 자가치료와 자가투약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도표 ⓒWSMI |
웨버 총재는 계속해서 현재의 의사 진료식 접근 방법이 질병치료에 있어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사망 원인 중 상당수가 나쁜 식습관이나 비만, 흡연, 운동 부족 등에 의한 것인데 이처럼 습관으로부터 기인한 질병은 고치기가 매우 어렵다”고 전제하면서 “자신의 습관을 가장 잘 아는 것은 바로 자신이기 때문에 자가치료와 자가 투약은 앞으로 반드시 시행되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을 마무리하며 웨버 총재는 “미래에는 자가치료가 지원되고, 권장되며, 의무화되는 예방의료시스템이 필수적으로 인정 될 것이기 때문에, 일반의약품과 자가투약은 자가치료를 위한 지주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반의약품의 장점은 접근성과 경제성
본격적으로 진행된 주제발표 순서에서는, 자가치료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이를 위한 실천방안으로 ‘국제 자가치료의 날’이 제정된 배경에 대해 설명한 WSMI의 ‘제뉴 궈(Zhenyu Guo)’ 회장의 강연이 관심을 모았다.
궈 회장은 지난 2008년에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했던 “이 시대의 주요 사망 원인인 비전염성 질병, 즉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 그리고 당뇨병이나 암 같은 질병들은 자가치료만 잘 해도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인용하면서 자가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궈 회장은 올해 7월 24일에 중국 상해에서 ‘세계 자가치료의 날(ISD)'이 공식 출범하였음을 청중들에게 알렸는데, “자가치료의 날이 목표로 하는 사명은 자가치료 인식을 고취하는 것이고, 자가 비표의 날이 지향하는 비전은 국민들과 정부가 자가치료의 가치에 대한 인식을 높이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
| ▲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CHPA의 스팽글러 수석부회장 ⓒScienceTimes |
이어서 ‘건강에 대한 일반의약품의 가치’에 대해 발표한 미국 소비자건강관리제품협회(CHPA)의 ‘데이빗 스팽글러(David spangler)’ 수석부회장은 “일반의약품의 장점은 ‘신뢰와 권한 부여’ 그리고 ‘접근성과 경제성’으로 모아진다”고 정의했다.
스팽글러 부회장은 일반의약품을 사용할 때 얻게되는 직접적인 이익에 대해 “통증이나 알레르기, 그리고 구토나 설사등의 증상에 소지한 의약품을 즉시 사용할 수 있다”면서 이 외에도 “선택권을 갖고 적시적소에서 의약품을 구할 수 있는 접근성과 자율성 및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권한부여가 있다”고 소개했다.
계속해서 스팽글러 부회장은 그동안 협회가 조사했던 내용에 대해 “만약 미국 보건의료시스템에서 일반의약품이 없다면 응급의료비용이 연간 40억불이 추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하면서 “일반의약품이 미국의 보건의료시스템에 연 1020억불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팽글러 부회장은 강연을 마무리 하며 일반의약품의 미래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는데 “언제 어디서나 건강문제에 대한 행동을 취할 수 있고,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보건의료비의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안전과 효율성에 기초한 의약품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2012.10.22 ⓒ ScienceTimes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