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줄이기 운동’ 전국적으로 확산
가정식보다 외식 및 단체급식이 더 문제
슬로푸드와 발효식품으로 대변되는 우리나라의 음식문화 중 딱 하나 단점은 짠맛이 너무 강하다는 것이다. 소금은 나트륨(40%)과 염소(60%)로 구성되는데, 바로 나트륨이 문제다.
나트륨은 우리 몸에서 체액의 삼투압을 조절하고, 산과 알칼리의 균형을 이루는 중요한 영양소이다. 그러나 과다 섭취할 경우에는 인체의 순환기와 관련된 고혈압, 당뇨, 심장 및 뇌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에 걸리기 쉽다.
201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민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은 4천878㎎(소금 12.2g)인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최대 섭취 권고량인 2천㎎(소금 5g)의 2.4배에 해당한다. 문제는 나트륨이 적은 음식만을 골라서 섭취하기는 매우 힘들다는 것이다.
나트륨은 우리 몸에서 체액의 삼투압을 조절하고, 산과 알칼리의 균형을 이루는 중요한 영양소이다. 그러나 과다 섭취할 경우에는 인체의 순환기와 관련된 고혈압, 당뇨, 심장 및 뇌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에 걸리기 쉽다.
201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민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은 4천878㎎(소금 12.2g)인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최대 섭취 권고량인 2천㎎(소금 5g)의 2.4배에 해당한다. 문제는 나트륨이 적은 음식만을 골라서 섭취하기는 매우 힘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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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트륨 섭취 줄이기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대형마트의 행사장에서 저염식을 맛보고 있는 어린이들. ⓒ연합뉴스 |
그런데 최근 나트륨 줄이기를 개인의 식습관 문제가 아닌 사회의 전반적인 인식 변화 운동의 차원으로 끌어올린 ‘나트륨 섭취 줄이기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주목을 끈다.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의 한 끼당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가정식이 1천342㎎, 외식 1천959㎎, 단체급식 2천236㎎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단체급식과 핵가족에 따른 외식 비율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단체급식 및 음식점에 대한 나트륨 줄이기 운동이 특히 활발하게 일고 있다.
지난 24일 용인대학교 종합체육관에서는 ‘싱겁게, 맛있게, 건강하게’를 주제로 저염식 공개강좌와 요리시연회가 열렸다. 경기도가 주최한 이 행사는 외식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전국 최초의 저염식 시연회였다.
이날 박종숙 경기도음식연구원장은 외식업체에서 적용 가능한 저염 레시피를 소개하는 등 음식점에서 저염 조리시 실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지도 방법을 공개했다.
이외에도 ▲나트륨 줄이기 결의대회 및 저염식 요리 시연·시식회, ▲저염식 조리기술지도 및 나트륨 섭취 줄이기 인식개선 교육, ▲저염식 미각 체험을 위한 염도 체험 프로그램 운영, ▲경기으뜸맛집 오너셰프 나트륨 줄이기 실천사례 발표, ▲저염식(레시피 포함), 교육자료, 가공식품, 홍보물, 좋은식단 전시, ▲나트륨 섭취 줄이기 홍보물 제작·배부 등의 행사가 이날 개최됐다.
경로당에서부터 어린이집까지 저염식 캠페인
사단법인 대한영양사협회는 하루 1천300만식의 피급식자를 대상으로 급식을 제공하고 있는 학교 및 병원, 산업체 등의 단체급식소를 대상으로 ‘나트륨이 적은 식사, 건강의 첫걸음’이라는 주제로 ‘단체급식소 나트륨 섭취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지역별로 선정된 단체급식소 13개소를 비롯한 전국의 단체급식소에서 10월 한 달간 나트륨 섭취 줄이기 영양교육 실시 및 저나트륨 건강식단이 제공되고 있다.
한편 ‘경로식당 어르신 나트륨 줄이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울산시에서는 반구경로식당 등 8개소를 대상으로 올 12월까지 1천5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선정된 경로식당은 식당 이용 어르신의 설문조사, 혈압, 체중 등 실태를 조사하여 주1회 과일 및 요쿠르트 등 고혈압 차단 식단을 제공하고, 저염 식단 제공을 위한 자원봉사자 교육이 실시된다.
이와 함께 올바른 배식 실천을 위한 모니터링 실시 및 고혈압 등 만성질환 유소견자의 건강 원스톱 등 연계관리도 실시된다. 울산시는 나트륨 줄이기 사업을 내년에는 경로식당 외에 집단급식소인 관공서 및 기업체, 학교 등 30개소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생 이어질 수 있는 식습관 형성의 가장 중요한 시기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캠페인도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17일 어린이김치축제가 열린 광주김치타운에서 나트륨 섭취 줄이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별도 홍보 부스를 설치해 어린이들이 평소 쉽게 접할 수 있는 과자와 식품 등의 실제 나트륨 함량을 전시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각종 홍보물을 배부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한 캠페인을 전개했다.
저염 김치 만드는 방법을 개발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먹는 김치를 저염식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홍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지자체도 있다. 부천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는 저염식 김치 레시피, 동영상 등 홍보물을 제작해 관리대상인 급식인원 100인 미만의 어린이집 및 유치원에 보급 중이다.
‘맛있는 싱거운 김치 우리가 만들어요’라는 제목의 이 홍보 교육 프로그램은 어릴 때부터 저염 식단을 선호하도록 교육시킴으로써 건강한 가정음식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은 국그릇 사용으로 나트륨 줄이기
우리나라 국민은 식습관 특성상 국·찌개·면류 등 국물이 많은 음식으로부터 나트륨을 가장 많이 섭취하고 있다. 따라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국물 섭취를 통한 나트륨 함량을 줄이기 위한 실천 방안으로 소용량 국그릇을 제공하는 ‘국그릇 선택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소용량 국그릇이란 기존의 일반 국그릇 내용량인 210㎖(부피 300㎖)보다 작은 내용량 150㎖(부피 200㎖)로 만든 국그릇이다. 일반적인 국 한 그릇의 나트륨 평균 함량은 약 735㎎이지만 이 그릇을 사용할 경우 나트륨 함량이 525㎎밖에 안 돼 약 210㎎의 나트륨 함량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이 국그릇 선택제 시범사업에는 아라코, 아워홈, 신세계푸드, 한화호텔&리조트, 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 등 6개 급식업체가 참여해 총 10개 급식업소에서 약 4천500명의 직장인 및 대학생 등의 급식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
나트륨은 조미료 및 베이킹파우더, 간장, 소시지, 햄, 베이컨, 케첩 외에도 육류 및 야채 등의 자연식품에도 함유돼 있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국민들이 나트륨을 줄인 음식을 가정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TV 프로그램을 통해서 저나트륨 요리법을 지난 9월부터 소개하고 있다.
저나트륨 요리법은 EBS에서 방영하는 ‘최고의 요리비결’ 프로그램 중 ‘식습관 개선 프로젝트! 삼삼한 밥상 day!’ 코너를 통해 내년 2월까지 소개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된 저나트륨 요리법은 향후 식약청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식약청은 국민들이 나트륨 함량을 줄인 가공식품을 식품 매장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게 하기 위해 백화점 및 대형마트 등의 유통업체가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저나트륨 식품코너’를 단계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 코너에서 진열되는 가공식품은 나트륨 함량이 덜 함유된 제품과 나트륨 함량이 줄어든 제품 등으로 구성되는데, 나트륨 함량이 덜 함유된 제품의 경우 타사 제품 대비 나트륨 함량이 적정 수준 이하인 제품으로 간장 및 된장 등 장류 제품이 진열되고 있다.
저작권자 2012.10.30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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