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는 또 다른 예술가였다
과학이 인문학 만나 시너지 효과 창출
김용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은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인간개발연구원주최의 CEO 세미나에서 ‘융합과학과 테크 플러스(tech+)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테크 플러스'에 대해 강연했다.
테크 플러스(tech+)는 Technology, Economy, Culture, Human의 머리글자를 딴 말로 기술과 이종 분야를 융합해 창의적·개방적 방식을 도출하자는 의미다. 김 원장은 “소득 4만 달러를 달성하려면 제품이 아닌 가치를 팔아야 하는데, 이때 기술이 반드시 예술과 만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테크 플러스(tech+) 패러다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테크 플러스(tech+)는 Technology, Economy, Culture, Human의 머리글자를 딴 말로 기술과 이종 분야를 융합해 창의적·개방적 방식을 도출하자는 의미다. 김 원장은 “소득 4만 달러를 달성하려면 제품이 아닌 가치를 팔아야 하는데, 이때 기술이 반드시 예술과 만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테크 플러스(tech+) 패러다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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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인간개발연구원이 CEO를 대상으로 주최한 세미나에서 김용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이 ‘융합과학과 테크 플러스(tech+)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ScienceTimes |
김 원장은 이어 그는 선진 기술을 그대로 도입하거나(R&D 1.0),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줄이는데 집중했던(R&D 2.0) 단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기능 중심의 R&D가 아니라, 소비자·인간 중심의 R&D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혁신적 제품을 만드는 단계(R&D 3.0)로 도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품에 감성을 불어넣은 스티브 잡스
김 원장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기술과 예술을 결합해 성공한 사람이 스티브 잡스(Steve Jobs)라며, 애플은 인문학 상품(음악, 비디오, 서적, 교육 등)을 인간미 있는 기기(iPod, iPhone, iPad 등)와 공생의 장터(iTunes, iTunesU, iBooks 등)를 통해 판매했다고 말했다.
스티브 잡스가 iMac(매킨토시)을 만들 때 요구한 디자인 내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스티브 잡스는 화면의 모서리가 둥근 직사각형이어야 하고, 다른 컴퓨터에 비해 더 높고 폭이 좁아서 얼굴 모양새 같아야 하며, 내부의 인쇄 회로 기판도 아름답게 만들 것을 주문했다는 것. 또한 제품이 들어가는 박스의 디자인까지도 50번 넘게 수정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예술가처럼 모든 팀원이 설계용지에 서명하도록 해 iMac 안쪽에 새겨 넣었다고 말햇다. 이는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를 예술가로, iMac을 단순한 제품이 아닌 예술작품으로 다룬 스티브 잡스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사례라는 김 원장의 설명이다.
예술에 과학을 접목한 제임스 카메론
김 원장은 과학, 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또 다른 인물로 제임스 카메론(James Cameron)을 꼽았다. 화가이자 간호사인 어머니와 전기 기술자였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카메론은 어린 시절에 어머니와 세계문화·자연사 관련 종합박물관인 로얄 온타리오(Royal Ontario)박물관을 자주 방문했다.
과학을 좋아했고 해양 생물학자와 물리학자가 꿈이었던 카메론이 과학적 호기심과 이론을 바탕으로, 예술적 감각을 활용해서 만든 것이 바로 영화 ‘아바타’다. 영화의 배경이 된 곳의 중력이 지구의 80%라 생물체를 지구보다 크게 설정한 점, 유독성 공기로 인해 인간이 거주하기 힘들고 아마존이 연상되는 다우림으로 설정한 것 등에서 카메론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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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을 좋아했고 해양 생물학자와 물리학자가 꿈이었던 카메론이 과학적 호기심과 이론을 바탕으로, 예술적 감각을 활용해서 만든 것이 바로 영화 ‘아바타’다. ⓒ이십세기폭스사 |
김 원장은 “과학,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강조하지만 정작 과학소설 분야에 전문 작가는 전무한 것이 우리 사회의 한계”라며 “그렇지만 카메론의 대표작인 터미네이터, 타이타닉 그리고 아바타가 거의 10년 주기로 세상에 나온 만큼, 한 분야에 매진하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2012.10.26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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