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대학에서도 교육기부 급물살
글로벌 인재포럼 2012 현장
지난 25일 3일차를 맞은 '글로벌 인재포럼 2012'에서는 총 12개의 세션을 마련해 글로벌한 인재양성과 교육적 전략에 대한 내용을 좀 더 중점적으로 다뤘다.
특히 ‘나눔을 통한 교육복지로서의 교육기부’ 세션에서는 최근 세계 교육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교육기부 발전방향을 집중적으로 모색하는 자리였다.
특히 ‘나눔을 통한 교육복지로서의 교육기부’ 세션에서는 최근 세계 교육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교육기부 발전방향을 집중적으로 모색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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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인재포럼 2012'에서는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교육기부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있었다. '나눔을 통한 교육복지로서의 교육기부' 세션에는 많은 방청객들이 몰려 최근 괌심도를 반영했다. ⓒScienceTimes |
교육기부 세션은 강혜련 이사장(한국과학창의재단) 사회로 이갑수 수석연구원(삼성경제연구소), 줄리아 호킨스 부소장(캠브리지 대학), 천정훈 교수(MIT), 우시야마 쿠니히코 교수(메이지 대학)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첫 번째 발표자인 이갑수 연구원은 ‘인재 제일’의 경영철학과 교육의 불평등 해소 등을 이유로 실시한 ‘드림 클래스(Dream Class)’ 사업을 소개했다. 이 사업은 인재와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업 증진을 도와 상생 추구를 위해 기획된 것이다.
지난 해에는 교과부와 MOU를 체결해 대학생과 중학생의 매칭, 주요과목인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는 ‘드림 클래스(Dream Class)’ 사업을 시범적으로 운영했고, 올해부터는 사업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있다.
드림클래스는 세 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대도시 중심으로 진행되는 주중프로그램 △중소도시에서 진행되는 주말프로그램 △학기 중에는 사업진행이 어려운 도서벽지에서 진행돼는 주말프로그램이 그것이다.
교육기부를 자청한 대학생들은 세 유형의 프로그램을 참여해 가르치는 보람을 느끼고 있다. 현재 5천명의 중학생이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중학생들의 출석률이 88%에 달하는 등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연구원은 “대학생들이 교육기부 사업에 동참하면서 자신도 보람을 느끼고, 지급되는 장학금으로 부분적으로나마 등록금 해소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기업에서 이뤄지는 교육기부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했다.
줄리아 호킨스 부소장은 캠브리지 대학 사례를 들었다. 3세에서 19세까지 대상으로 한 밀레니엄 수학 프로젝트(Millennium Mathematics Project)가 그것.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실시되고 있는데, 온라인 프로그램의 경우 캠프리지 대학생이 직접 학생들의 질문에 풀이를 달아주고, 선생님의 강의 노트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오프라인 프로그램은 캠브리지 학생들이 직접 지역학교로 가서 수학, 과학, 기술 수업을 교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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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MIT의 OCW는 2천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있을 정도로 활발하다. MIT 천교수는 1억명을 목표로 운영변경을 모색하고 있으며 MIT의 교육기부 비전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ScienceTimes |
“STIMULUS 프로그램은 순수한 의미에서 자원봉사입니다. 금전적으로도, 학술적으로도 교육기부 지원자로 나선 대학생들에게는 아무런 혜택이 제공되지 않습니다. 단지 자신의 시간과 지식을 기부할 뿐입니다.”
호킨스 부소장은 오프라인에서 진행되고 있는 교육기부 프로그램(STIMULUS)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소개했다. 연간 250명의 대학생이 자원봉사자로 나서고 있으며, 봉사활동임에도 불구하고 ‘STIMULUS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큰 유익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졸업한 후 사회에 나가서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됩니다. STIMULUS를 통해 참여자의 80% 이상이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응답했고, 78%가 소통능력이 좋아졌다고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캠브리지 사례발표 후 이어서 MIT의 OCW(Open Course Ware)가 소개됐다. OCW는 2000년부터 진행돼 왔으며 2천개의 강의계획서와 천 7백여개의 강의 노트, 9천500개의 과제를 제공하고 있고, 현재 2천만명이 이 사이트를 접속해 자료를 이용하고 있다.
이 자료를 활용하려면 세 가지 규칙을 지켜야 한다. 모든 자료는 상업적으로 사용될 수 없으며, 반드시 출처와 작성자를 밝혀야 하고, OCW와 같은 프로그램을 제공하려는 대학은 OCW의 원칙을 그대로 유지한 채 운영해야 한다.
천 교수에 따르면 매년 200만 달러를 유지비용으로 들여가며 OCW를 운영하는 데에는 많은 이점들이 있다. 학생 입장에서는 학기가 시작되기 전, 수업 선택하기 전에 강의계획서나 직전학기에 주어진 과제들을 미리 풀어보고 자신에게 적합한 수업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교수 입장에서는 예전에는 누가 어떤 강의를 하고 있는지 전혀 정보가 없었으나 OCW를 통해 학제간 연구를 염두에 둔 수업개설이 가능해졌다.
천 교수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MIT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이미 OCW를 통해 배움의 기회를 세계적으로 제공됐다. 이제는 웹기반 교육을 통해 학위(degree)는 줄 수 없어도 OCW로 일련의 과정을 이수했다는 자격(certification)을 주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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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지대학 시야마 교수는 협력을 강조하며 사회적 기업 사업에 대해 발표했다. ⓒScienceTimes |
우시야마 교수는 ‘협력(Collaboration)’을 키워드로 삼고 국가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사례를 발표했다.
일본은 현재 고령자 인구 증가와 일본 대지진 등으로 많은 어려움에 처한 상황을 극복하고자 ISB(Institute of Social Business)를 개설했다. 이 기관에서는 △인재육성사업 △창업지원금 운영 △사회적 기업훈련 활동을 하고 있고, 특히 지진피해지역인 동북지방을 중심으로 9억엔 자금을 투입해 주민들의 새로운 생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우시야마 교수는 실제로 돈을 조달하는 입장은 중앙정부이지만, 활동을 도맡아 담당하는 기관은 지방주민과 대학들이기 때문에 일본은 ‘협력’의 중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지 대학도 이에 발맞춰 기업들에게 기부금 지원 요청하고 있고, 지원금을 받아 세미나 개최,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동기 부여해 사회적 기업을 위한 활동을 다방면으로 벌이고 있다.
저작권자 2012.10.26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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