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13일 토요일

과학, 콘텐츠로 육성하는 스포츠 인재

과학, 콘텐츠로 육성하는 스포츠 인재

2012 글로벌 스포츠 인재 포럼 개최

 
지난 11일 서울 잠실 한국광고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전 세계 스포츠 분야의 저명한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한국 스포츠의 글로벌 시대 대응 전략’이란 주제로 '2012 글로벌 스포츠인재 포럼’이 열렸다.
▲ 11일(목) 서울 잠실 한국광고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전 세계 스포츠 분야의 저명한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2 글로벌 스포츠인재 포럼’이 열렸다. ⓒScienceTimes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체육인재육성재단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스포츠 선진국들의 인재양성 정책 및 과학적 운영방안을 배우고, 그들의 지혜와 경험을 공유해 국내 실정에 맞는 스포츠 분야 발전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만들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글로벌 스포츠 인재에 필요한 콘텐츠는?
‘한국 스포츠의 세계화를 위한 국제 스포츠 인재의 역할’이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 이화여대 체육학과의 김경숙 교수는 글로벌 스포츠 인재상에 대해 “국제적인 스포츠 인재는 각국 국민의 문화적 이해를 증진하고, 국제적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스포츠 문화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국제사회에서 상생관계로 발전하기 위한 기반을 형성하는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기조강연을 하고 있는 이화여대 체육학과의 김경숙 교수 ⓒScienceTimes

무엇보다 창의적인 콘텐츠 개발이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체조종목의 양학선 선수를 예로 들면서 “양 선수가 경쟁자와 차별화되는 콘텐츠인 ‘양1’이라는 체조기술을 통해 세계 최고가 된 것처럼, 우리 선수들만이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해 창의적인 시각으로 세계 스포츠 시장에 도전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김 교수는 “특히 국제 스포츠 인재의 역할로는 국제체육기구의 주요직에 적극적으로 진출하여 국제 스포츠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과 자국의 스포츠문화를 외국에 알리고, 외국의 스포츠문화를 자국에 소개하는 매개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및 국제 스포츠 분야의 네트워크 구축과 상호 공유할 수 있는 ‘국제 스포츠 인재상’ 형성 등은 스포츠 인재가 해야할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스포츠와 과학의 관계 계속 발전 중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주제발표 순서는 해외의 스포츠 인재양성 기관들에 대한 소개와 사례들을 중심으로, 스포츠와 과학의 접목을 통해 어떻게 인재들을 양성하는지에 대한 방법들을 논의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먼저 스위스의 사례가 소개됐는데, ‘글로벌 시대를 맞은 현대 스포츠의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를 가지고 ‘AISTS(스포츠 과학 국제 아카데미, Académie Internationale des Sciences et Techniques du Sport)’의 '클라우드 스트리커(Claude Stricker)' 사무국장이 발표했다.

AISTS는 우수한 스포츠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0년에 IOC와 여러 교육기관들이 공동으로 스위스 로잔에 설립한 세계적인 스포츠 교육 센터로서, 스포츠의 복잡성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의학과 생물학, 공학 등의 이공계 학문 및 인문학의 범주에 포함되는 경영과 법, 사회학 등을 통합한 다(多)학문적 접근법을 스포츠 교육에 적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 AISTS는 다 학문적 접근법을 적용하는 세계적인 스포츠 교육 센터다. ⓒAISTS

스트리커 사무국장은 “현대 스포츠의 변화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생물학과 경영, 또는 공학과 법 같은 이질적인 학문도 포함돼야 한다”면서 “스포츠 분야에 적용되는 지식들은 과학자 및 연구원, 그리고 선수와 행정기관, 스포츠 기업 등과 같은 주요 이해 관계자 간의 효과적인 협력을 통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트리커 사무국장은 “스포츠와 과학의 상관 관계는 계속 발전하고 있으며 윤리적이고도 지속가능한 원칙에 따라 발전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앞으로 스포츠 과학의 중심에 있는 연구기관들이 전체적인 스포츠 산업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서 독일의 사례를 발표한 독일 콘스탄츠대의 박성률 연구원은 “최근 들어 독일은 엘리트체육진흥책을 통한 국가위상제고를 위해 스포츠 과학 연구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엘리트체육을 효과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과학적 자원이 필수라고 인식하고 다양한 연구기관을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경기력 향상과 관련된 직접적인 과제를 수행하는 기관으로는 ‘독일체육과학연구원’과 ‘응용훈련과학연구소’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박 연구원은 “독일의 사례가 보여주듯이 우수한 체육 지도자와 인재 양성을 위한 과학적이고도 실제적인 교육과정 편성과 재교육 강화, 그리고 이를 추진하는 국가의 체계적인 제도적 장치 및 지속적인 재정 지원이 자국의 경기력향상과 국위선양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주목하여 우리나라 스포츠가 성장하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준래 객원기자 | joonrae@naver.com

저작권자 2012.10.1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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