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황사, 철저한 대비 필요해
최악의 대기오염 겪고 있는 중국에서 발원
유난스러웠던 지난 겨울의 추위 덕분에 요즘 들녘 곳곳에서 스멀스멀 피어나는 새봄의 기운이 더욱 반갑다. 하지만 매년 이맘때가 되면 봄바람과 함께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중국 북부의 사막 지역에서 발생한 흙먼지가 상승 기류를 타고 올라가 편서풍과 함께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황사가 바로 그것.
기상청에 의하면 올해 봄철 전반에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으며, 평년 수준의 황사가 예상된다고 한다. 그런데 특히 올해에는 중국에서 최악의 대기오염과 스모그가 발생하고 있는 관계로 더욱 철저한 황사 피해예방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지난 2월 28일 오전 베이징 시내의 대기오염 물질로 알려져 있는 PM 2.5의 농도가 1입방미터당 500마이크로그램에 달했다. 국제적으로 PM 2.5의 허용치가 25마이크로그램 이하인 것을 감안하면 그보다 20배나 높은 수준이었다.
기상청에 의하면 올해 봄철 전반에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으며, 평년 수준의 황사가 예상된다고 한다. 그런데 특히 올해에는 중국에서 최악의 대기오염과 스모그가 발생하고 있는 관계로 더욱 철저한 황사 피해예방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지난 2월 28일 오전 베이징 시내의 대기오염 물질로 알려져 있는 PM 2.5의 농도가 1입방미터당 500마이크로그램에 달했다. 국제적으로 PM 2.5의 허용치가 25마이크로그램 이하인 것을 감안하면 그보다 20배나 높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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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말 남산 전망대에서 본 서울의 하늘이 미세먼지로 인해 뿌옇다. ⓒ연합뉴스 |
PM 2.5는 직경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초미세먼지로서, 입자가 폐는 물론이고 혈관까지 들어가 천식 및 기관지 등의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며 장기적으로는 폐암의 위험성을 높이는 물질이다.
PM 2.5의 농도 상승으로 베이징 시는 최악의 대기오염 상태가 되어 도심 전체의 시야가 불량해졌다. 그로 인해 가시거리가 짧아지면서 베이징 공항에서 항공편 결항이 발생했으며, 베이징-텐진 고속도로를 포함해 고속도로 곳곳의 통행이 부분적으로 차단됐다. 그날 베이징시는 황색경보를 발령하고 시민들에게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지난 9일에는 네이멍구 자치구와 간쑤성에서 발원한 모래 폭풍으로 베이징시에 심한 황사가 나타났다. 황사는 베이징 외에도 허베이, 산시, 닝샤, 신장 등 중국 북부지역에 광범위하게 퍼졌다. 특히 최근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려온 베이징에는 스모그와 황사, 강풍이 한꺼번에 들이닥쳤다. 이에 따라 베이징시 공안당국은 교통경찰 요원들에게 그동안 허용하지 않았던 마스크 착용을 허용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처럼 심각해진 대기오염과 황사가 중국에만 피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라 주변국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지난 1월 이후 후쿠오카와 규슈 등을 비롯한 서일본의 각 지역에서 측정된 대기오염 물질은 일본이 정한 환경 기준치를 넘어섰다. 일본 환경당국은 이런 현상이 중국의 대기오염 물질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사상 최초로 중국 정부에 오염물질 배출 억제 대책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미세먼지의 60%는 중국에서 건너와
일본보다 중국에 더 가까이 위치한 우리나라의 피해도 심각하다. 지난 1월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올해 초부터 전국 곳곳에 발생한 중금속 스모그는 중국에서 발생한 것이 한국으로 건너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스모그가 발생할 때 급격히 증가하는 PM 2.5의 최대 60%는 중국에서 바람을 타고 건너왔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황사가 발생할 경우 국내 대기 속의 납, 카드뮴, 비소 등 중금속의 농도도 평소보다 30~50%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오염 물질로 인한 피해 정도는 당사국인 중국이 가장 심각하다. 지난 10년간 베이징시의 폐암 발병률이 60%나 증가했는데, 남성의 폐암 발병률은 인구 10만명당 76명, 여성 폐암 발병률은 10만명당 48명을 돌파한 것. 이 같은 폐암 발병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따라서 최근 중국에서는 기존에 유지해오던 경제 제일주의보다 환경 제일주의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PM 2.5의 상승은 기본적으로 석탄 및 석유 등 화석연료 소비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므로, 앞으로는 중국 당국이 에너지 절약과 청정에너지 보급 촉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2015년까지 추진하는 제12차 5개년 계획의 발표 당시 에너지 소비량의 16% 절감, 질소산화물과 유황산화물 배출량을 각각 10%, 8% 삭감한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중국 에너지 공급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석탄에 대한 대체와 자동차에서의 오염원 배출 감축을 위해 석유 제품의 품질 강화가 있을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앞으로 닥칠 황사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는 황사 정보가 있을 시 즉시 기후환경본부가 위치한 서소문별관에 황사상황실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황사상황실은 황사 발원지 및 주변에 설치된 중국 내 황사관측망과 국내 황사관측망, 서울시 대기오염측정망, 기상청의 영상자료 등을 이용해 황사의 발생 및 이동상황, 황사에 의한 미세먼지 농도를 감시할 예정이다.
서울시, 황사상황실 구성 운영해
또한 서울시는 황사정보알림서비스(SMS)에 등록한 시민과 자치구, 지하철, 공원 등에 휴대전화와 문자메시지, 팩스 등으로 황사 상황 및 행동요령 등을 신속히 전파할 계획이다. 이밖에 홈페이지, 모바일, SNS(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에서도 황사에 대한 정보를 안내한다. 황사예보 휴대폰 문자 서비스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시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http://cleanair.seoul.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황사는 시정 저해, 호흡기 과부화 등의 직접적인 피해와 함께 중금속 농도 상승, 유해세균과 곰팡이 증가에 따른 질병 유발 등 간접적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황사 특보가 발령될 경우 창문을 닫고 가능한 한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으며, 외출시에는 보호 안경, 황사 마스크, 긴소매 의복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황사 발생시 항공 이용객의 안전을 위한 특별 안전운항대책도 발표되었다. 국토해양부는 심한 황사 발생이 예상되는 경우 항공사로 하여금 경험이 많은 조종사를 투입하도록 하고, 항공관제기관은 레이더 장비와 등화시설 등을 최대한 활용해 항공기를 안전하게 안내하고 다수의 항공기가 회항시 특정 공항에 집중되지 않도록 분산 조치할 예정이다.
또한 공항별 안전점검과 종사자 교육상태 등의 준비 상황을 사전 점검하고, 항공사와 공항공사에 세부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침을 정해 이행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황사가 발생하면 사람뿐만 아니라 가축을 기르는 축산농가에서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가축이 황사 입자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기관지 폐렴 등과 같은 가축 호흡기질환과 대사장애 등 순환기질환, 결막염과 같은 안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며 성장 지연 등의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에서는 황사 발생단계별 가축위생관리 요령을 발표하고 축산농가의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다. 그에 따르면 황사가 발생할 경우 농가는 가축을 축사 안으로 신속하게 대피시킨 후 출입문 등을 닫아 황사가 축사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노지에 쌓아둔 건초나 볏짚은 비닐로 덮어 황사가 묻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저작권자 2013.03.12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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