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체험, 공공기관으로 오세요
관련 분야의 직업교육체험장으로 인기
새 정부의 교육분야 공약 사항인 자유학기제는 그 학기 동안 시험을 줄이는 대신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이나 진로에 대해 깊이 탐색하고 활동해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의 제도이다. 각 시도 교육청에서는 자유학기제의 시행에 앞서 준비 작업에 들어갔는데, 이에 따라 올해에는 진로 및 직업체험 활동이 그 어느 해보다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월 26일에 발표한 ‘2013년도 진로교육 활성화 방안’에 의하면, 올해부터 모든 중·고교생들은 중학교 3년 재학중 1회, 고등학교 재학중 1회 이상 직업체험을 해야 하며, 1가지 이상의 캠프에 참여해야 한다. 또한 서울시교육청은 이제까지 강동·금천·노원·성동구 등 서울 지역 4개 자치구에서 운영하던 청소년 대상 진로직업체험센터를 11곳으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내년에는 서울 지역 모든 자치구에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코레일 공항철도는 철도 관련 직업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을 위한 직업체험학습으로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을 견학한 뒤 직통열차를 타고 용유차량기지로 이동해 철도 종사자의 직업세계에 대한 설명과 함께 전동차 모의운전체험 및 차량검수고 견학 등을 할 수 있는 체험학습 코스를 새로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이 체험학습 코스에는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의 탑승수속과 수하물탁송보안검사, 출국심사 등 출국수속 체험이 기본으로 포함된다. 체험학습은 만 5세~만 18세를 대상으로 15명~40명 단체에 한해 진행되는데, 참가비는 없으며 열차운임만 지불하면 된다. 코레일 공항철도는 이 외에도 인천학생과학관 견학, 자기부상열차 시승, 국립생물자원관 견학, 경인 아라뱃길 견학 등 다양한 체험학습 코스를 새로 개설했다. 울산MBC는 지난 연말에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고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됨에 따라 아날로그 방송 때 사용하던 SD장비를 활용해 방송직업체험교육장인 ‘플레이엠(Play-M)’을 개설했다. 학생들에게 미래 방송인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 만들어진 플레이엠은 앵커 및 기자, 아나운서, PD, 카메라감독 등 방송과 관련된 20여 개의 직종을 체험해볼 수 있는 미디어 테마파그이다. 뉴스와 라디오, 제작, 더빙 등 4개 스튜디오와 2개의 관람부스로 꾸며져 있으며, 실시간 방송이 가능한 중계차 내부 관람 및 옛날 방송장비도 볼 수 있다. 서울대학교 캠퍼스도 직업체험장으로 개방 박물관 전문가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장소도 운영되고 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의 다양한 콘텐츠를 배경으로 구성된 ‘내 꿈에 날개를 달자’란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이 청소년들의 직업체험과 진로탐색에 도움을 주기 위해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박물관 분야와 관련된 전공을 중심으로 진로탐색을 하는 것은 물론 유물을 다뤄보면서 재질별 분류, 포장, 유물번호 매기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서울대학교의 캠퍼스도 앞으로 서울지역 초·중·고생들에게 직업체험장으로 개방될 계획이다. 지난 5일 서울시교육청과 서울대학교가 진로 및 창의체험 교육활동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그에 따르면 서울대 캠퍼스를 직업체험장으로 개방하고 다양한 직종의 멘토를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서울대는 자연과학대학 등의 실험실이나 실습기자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 학생들의 창의력 신장에 도움을 준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행복진로캠프, 행복진로콘서트 등의 행사에 서울대 학생을 보조교사로 활용하고 고교-대학 연계 전공 설명, 학과탐방 프로그램 운영, 학습부진 학생에 대한 1대1 대학생 멘토링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도 이달부터 지역 중·고교생 대상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육기부 형태로 올해 말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는 신기한 로봇세계 체험, 신재생에너지 체험, 전자현미경을 통한 나노세계 탐구, 아이맥을 활용한 시각디자인 편집, 광전자 기술 체험, 태양열 지열 에너지 체험, 플라스틱 금형 체험, 3D 모델링을 이용한 기계설계 체험, 그린자동차 진단 체험, 3차원 건축설계 등 10개 코스가 있다. 광주시교육청과의 협력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특강이나 견학, 관람이 아닌 청소년들의 직접 참여가 가능한 실질적인 직업체험 프로그램이란 점이 특징이다. 지역의 특색을 살려서 진로체험 교육 코스를 개발하는 곳도 있다. 포천교육지원청은 지난 13일 육군 6공병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안보교육 및 군 간부 진로교육 등을 함께 해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지역 학생들에 대해 체험형 안보교육, 희망학생에 대한 군 간부 입대홍보 진로 소개 및 관련 체험, 방과후 교육활동 지원, 학생 안보의식 고취를 위한 교류 등 다채로운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스마트폰으로 하는 진로 체험
특히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진로 관련 UCC를 탑재하는 ‘학생UCC’, 한국고용정보원에서 개발한 ‘청소년직업흥미검사’, 게임형 직업탐색 프로그램인 ‘직업월드컵’ 등의 메뉴는 학생들의 흥미를 끌 만한 요소가 많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편, 서울시는 청소년들과 직접 만나 상담 및 체험을 통해 직업과 진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커리어코치’를 올해 대폭 확대해 배치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내 198개 초·중교에 200명의 커리어코치가 배치되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60명이 늘어난 숫자이다. 커리어코치는 주 4일(1일 3시간) 각자 배치된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상담하고 함께 체험학습을 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해 청소년기 성장단계별 진로교육도 실시하는데, 진로형성단계인 초등학교와 과도기인 중학교에서 집중적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각 학교에 파견되는 커리어코치들은 청소년상담사자격증, 심리상담사자격증, MBTI심리검사자격증, 중등학교 2급 정교사 자격증 등의 관련 자격증 중 1개 이상을 보유한 전문가로서, 일정기간 전문교육을 이수한 자들이다. |
저작권자 2013.03.19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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