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곡밥, 간 건강에 도움이 되기도
탄수화물과 당류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아
지난 일요일, 음력 1월 15일은 정월 대보름이었다. '가장 큰 보름'이라는 뜻의 정월 대보름은, 상원절(上元節)이라고 하면서 예로부터 챙겨온 명절 중의 하나이다. 특히, 정월 대보름에는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많은 세시풍속이 전해지곤 하는데, 우리나라의 전체 세시풍속 중 20%정도가 대보름을 맞아 치러질 정도로 중요한 날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러한 정월 대보름에는 '상원절식'이라는 별식을 만들어 먹었다. 이 별식에는 약식과 귀밝이술, 부럼과 복쌈, 진채식 등이 있으며, 가장 대표적인 상원절식은 바로 '오곡밥'이다. 대체로 오곡밥은 쌀과 팥, 콩, 조조, 수수를 넣어 만들며 이웃들과 나누어 먹었다.
이러한 오곡밥은 잡곡밥으로 통하기도 하는데, 잡곡밥은 멥쌀에다가 보리나 콩, 수수, 팥 등의 잡곡을 섞거나 잡곡만으로 지은 밥을 말한다. 크게 본다면, 잡곡밥이라는 틀 안에 오곡밥이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 오곡밥을 잡곡밥으로 보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니다.
탄수화물 섭취량과 관련이 있는 지방간 유병률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을수록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유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비알코올성 지방간 관리와 예방을 위해서는 탄수화물과 당류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고 권장한 바 있다. 여기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란, 알코올 섭취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간에 있는 지방량이 5% 이상 증가하는 질병을 말한다.
한국인의 성인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은 2004년 11.5%에서 6년 뒤인 2010년에는 23.6%로 거의 두 배 가량 증가한 바 있다. 2012년 식약청의 발표에 따르면, 남성은 31%, 여성은 16%로 여성보다는 남성이 두 배 가량 더 높게 나타났다.
식약청은 탄수화물에서 에너지 섭취가 많은 우리나라 국민의 경우, 비알코올성 지방간 관리와 예방에서 지방 섭취량을 제한하기보다는 탄수화물과 당류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고지혈증 예방에 좋은 수수
전문가들은 고지혈증 예방과 혈당강하, 혈전억제 등 생활습관병 예방을 막는 데 수수가 좋다고 이야기한다. 실제로 농촌진흥청에서 대사증후군을 유발하는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만 수수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몸에 좋지 않은 저밀도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51%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수수에서 추출된 물질들은 혈당과 관련이 있는 인슐린의 함량을 떨어뜨려 고혈당증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영국 등 국외에서도 수수가 가지고 있는 콜레스테롤과 혈당강하의 효과, 그리고 그 기능물질에 대한 연구결과가 세계 유수의 저널을 통해 보고되고 있다.
한의학적으로도 수수는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어 소화기능을 돕고 구토와 설사를 멎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수수의 다양한 이점을 이용하여 수수팥단지와 술 등 다양한 음식에 수수를 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수를 가공하여 폴리페놀과 항산화 활성이 높아진 수수덖음차가 개발, 특허 출원되기도 하였다. 수수를 단순히 잡곡밥에 넣어 먹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소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찹쌀
예로부터 찹쌀을 이용하여 죽을 쑤는 경우가 많았다. 죽은 부드럽고 매끄럽기 때문에 위장에 좋고, 소화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먹는 음식이다. 또한, 죽은 먹기 편하기 때문에 상중의 이웃이나 친척에게 죽을 쑤어 보내는 풍속이 있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도 찹쌀은 성질이 차고 무독해서 열이 나게 하며, 대변이 굳어진다고 적어놓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죽을 쑤는 데 사용되는 찹쌀 역시 소화에 도움이 되는 잡곡 중 하나이다. 멥쌀과는 반대의 성질을 가지고 있는 찹쌀은 차진 기운이 높으며 멥쌀보다는 소화가 더 잘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찰떡이나 인절미, 경단 등 떡을 만들 때 사용하기도 한다.
찹쌀의 녹말은 아밀로펙틴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바로 이 아밀로펙틴에서 찰기에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 찹쌀의 녹말은 아밀로펙틴으로만 이루어져있는 반면에 멥쌀은 아밀로스 20%와 아밀로펙틴 80%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강한 찰진 성질은 오래 두어도 잘 굳지 않게 하며, 부드럽기 때문에 소화가 잘 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포만감이 높아 과식방지에 좋은 팥
팥은 예로부터 악귀를 물리쳐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귀신을 쫓을때 팥을 뿌리거나 팥죽을 쒀 뿌리기도 했다. 한의학적으로 팥은 성질이 따뜻하기 때문에 소화에 도움이 되며, 맛은 달지만 독은 없다고 알려져있다. 사실 팥은 문화적으로도 한국인과 오랫동안 함께해온 곡류이면서도, 식이와 관련해서도 오랜 시간 동안 한국인의 건강을 책임져온 곡류이기도 하다.
팥은 이뇨 작용이 뛰어나 체내에 불필요한 수분을 제거해준다. 또한 포만감이 높아서 과식 방지를 돕기도 한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주로 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좋은 곡류이기도 하다. 팥에는 단백질과 비타민 B1이 풍부한데, 특히나 껍질에 함유되어 있는 검붉은 색소인 안토시아닌이 노화와 성인병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잡아주기도 한다.
팥은 예로부터 각기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기도 했다. '도경본초(圖經本草)'에 따르면 '각기를 앓는 사람이 있었는데, 팥을 포대에 채워놓고 팥포대를 오래 밟고 드디어 나았다'라고 되어있으며,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난산을 다스리고 잉어, 붕어, 닭고기와 함께 넣고 삶아먹으면 젖이 잘 나온다'라고 쓰여있기도 하다.
한국인의 쌀 소비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쌀과 함께 먹는 잡곡의 소비도 줄어들고 있다. 백미(白米)에 비해 다양한 잡곡들이 건강에 더 좋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 쌀과 함께 밥을 해먹거나, 떡을 해먹는 것에 한정되어 있다. 수수덖음차처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잡곡을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정월 대보름에는 '상원절식'이라는 별식을 만들어 먹었다. 이 별식에는 약식과 귀밝이술, 부럼과 복쌈, 진채식 등이 있으며, 가장 대표적인 상원절식은 바로 '오곡밥'이다. 대체로 오곡밥은 쌀과 팥, 콩, 조조, 수수를 넣어 만들며 이웃들과 나누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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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에 나와 있는 다양한 잡곡들 ⓒ연합뉴스 |
이러한 오곡밥은 잡곡밥으로 통하기도 하는데, 잡곡밥은 멥쌀에다가 보리나 콩, 수수, 팥 등의 잡곡을 섞거나 잡곡만으로 지은 밥을 말한다. 크게 본다면, 잡곡밥이라는 틀 안에 오곡밥이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 오곡밥을 잡곡밥으로 보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니다.
탄수화물 섭취량과 관련이 있는 지방간 유병률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을수록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유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비알코올성 지방간 관리와 예방을 위해서는 탄수화물과 당류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고 권장한 바 있다. 여기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란, 알코올 섭취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간에 있는 지방량이 5% 이상 증가하는 질병을 말한다.
한국인의 성인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은 2004년 11.5%에서 6년 뒤인 2010년에는 23.6%로 거의 두 배 가량 증가한 바 있다. 2012년 식약청의 발표에 따르면, 남성은 31%, 여성은 16%로 여성보다는 남성이 두 배 가량 더 높게 나타났다.
식약청은 탄수화물에서 에너지 섭취가 많은 우리나라 국민의 경우, 비알코올성 지방간 관리와 예방에서 지방 섭취량을 제한하기보다는 탄수화물과 당류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고지혈증 예방에 좋은 수수
전문가들은 고지혈증 예방과 혈당강하, 혈전억제 등 생활습관병 예방을 막는 데 수수가 좋다고 이야기한다. 실제로 농촌진흥청에서 대사증후군을 유발하는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만 수수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몸에 좋지 않은 저밀도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51%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수수에서 추출된 물질들은 혈당과 관련이 있는 인슐린의 함량을 떨어뜨려 고혈당증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영국 등 국외에서도 수수가 가지고 있는 콜레스테롤과 혈당강하의 효과, 그리고 그 기능물질에 대한 연구결과가 세계 유수의 저널을 통해 보고되고 있다.
한의학적으로도 수수는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어 소화기능을 돕고 구토와 설사를 멎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수수의 다양한 이점을 이용하여 수수팥단지와 술 등 다양한 음식에 수수를 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수를 가공하여 폴리페놀과 항산화 활성이 높아진 수수덖음차가 개발, 특허 출원되기도 하였다. 수수를 단순히 잡곡밥에 넣어 먹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소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찹쌀
예로부터 찹쌀을 이용하여 죽을 쑤는 경우가 많았다. 죽은 부드럽고 매끄럽기 때문에 위장에 좋고, 소화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먹는 음식이다. 또한, 죽은 먹기 편하기 때문에 상중의 이웃이나 친척에게 죽을 쑤어 보내는 풍속이 있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도 찹쌀은 성질이 차고 무독해서 열이 나게 하며, 대변이 굳어진다고 적어놓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죽을 쑤는 데 사용되는 찹쌀 역시 소화에 도움이 되는 잡곡 중 하나이다. 멥쌀과는 반대의 성질을 가지고 있는 찹쌀은 차진 기운이 높으며 멥쌀보다는 소화가 더 잘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찰떡이나 인절미, 경단 등 떡을 만들 때 사용하기도 한다.
찹쌀의 녹말은 아밀로펙틴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바로 이 아밀로펙틴에서 찰기에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 찹쌀의 녹말은 아밀로펙틴으로만 이루어져있는 반면에 멥쌀은 아밀로스 20%와 아밀로펙틴 80%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강한 찰진 성질은 오래 두어도 잘 굳지 않게 하며, 부드럽기 때문에 소화가 잘 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포만감이 높아 과식방지에 좋은 팥
팥은 예로부터 악귀를 물리쳐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귀신을 쫓을때 팥을 뿌리거나 팥죽을 쒀 뿌리기도 했다. 한의학적으로 팥은 성질이 따뜻하기 때문에 소화에 도움이 되며, 맛은 달지만 독은 없다고 알려져있다. 사실 팥은 문화적으로도 한국인과 오랫동안 함께해온 곡류이면서도, 식이와 관련해서도 오랜 시간 동안 한국인의 건강을 책임져온 곡류이기도 하다.
팥은 이뇨 작용이 뛰어나 체내에 불필요한 수분을 제거해준다. 또한 포만감이 높아서 과식 방지를 돕기도 한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주로 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좋은 곡류이기도 하다. 팥에는 단백질과 비타민 B1이 풍부한데, 특히나 껍질에 함유되어 있는 검붉은 색소인 안토시아닌이 노화와 성인병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잡아주기도 한다.
팥은 예로부터 각기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기도 했다. '도경본초(圖經本草)'에 따르면 '각기를 앓는 사람이 있었는데, 팥을 포대에 채워놓고 팥포대를 오래 밟고 드디어 나았다'라고 되어있으며,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난산을 다스리고 잉어, 붕어, 닭고기와 함께 넣고 삶아먹으면 젖이 잘 나온다'라고 쓰여있기도 하다.
한국인의 쌀 소비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쌀과 함께 먹는 잡곡의 소비도 줄어들고 있다. 백미(白米)에 비해 다양한 잡곡들이 건강에 더 좋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 쌀과 함께 밥을 해먹거나, 떡을 해먹는 것에 한정되어 있다. 수수덖음차처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잡곡을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저작권자 2013.02.28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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