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알 예고… 과학기술·ICT 융합
산업·공공분야 등에서 블루오션 창출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란 말이 있다. '정보(information)'과 '오락(entertainment)', 두 단어의 합성어로 정보전달 기능에 오락 기능을 융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비게이션, 계기판 등 자동차 내 기존 기능에 컴퓨터와 AV(오디오·비디오) 시스템, DMB, MP3, 오디오 등 다양한 외부 기능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통합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들어서는 이 시스템 안에 음성 인식 기능 등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되고 있다. 그 결과 인포테인먼트 자체만으로 큰 시장을 창출하고 있는데,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세계 시장규모가 약 35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매년 약 4%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새로운 블루오션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ICT와의 융합은 '사회적 현상' '인포테인먼트'뿐만이 아니다. 최근 새로 선보이고 있는 신차종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매우 다양한 정보통신 기술들을 장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원격통신과 정보통신의 결합인 '텔레매틱스(Telematics)' 기술, 차간 거리 자동조절 기능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daptive Cruise Control, ACC)' 기술,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무인 자동차 기술 등. 이들 기술을 통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스마트(Smart) 기능을 양산하고 있다. 운전자가 졸면 경고음을 내는 차, 사고 시 에어백 작동과 함께 119 신고가 들어가는 차, 자동차 스스로 빈 주차공간을 찾아들어가는 차, 목소리만으로 AV 작동이 가능한 차 등 불과 수년 전 공상과학 영화를 통해 보았던 장면들이다. 자동차 속에 들어가는 정보통신 기술이 늘어나면서 '스마트 카(Smart Car)' 시장도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지난해 말 1천760억 달러 선인 스마트 카 시장규모가 2015년에는 2천110억 달러로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는 정보통신 기술과의 융합 사례 중 일부에 불과하다. 산업 각 분야에서 이와 유사한 사례들이 한꺼번에 일어나고 있다. 고려대 전기전자파공학부 박진우 교수는 5일 코리아나호텔에서 과총 주최로 열린 '과학기술과 ICT융합' 토론회에서 "ICT와의 융합은 사회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융합 인프라 구축에 더 많은 관심을 실제로 ICT는 자동차·가전·에너지·건축·로봇 등 산업계는 물론 기초과학과 거대과학 분야, 이외에 기상·자연재해·물류·보건 등의 공공 분야 등 사회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며 사회변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른 토론자들 역시 ICT 영향력에 대해 비슷한 생각을 표명했다. 이화여대 박영일 교수는 최근 산업계가 ICT를 기반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ICT와의 융합을 통해 막대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또 "과학기술과 ICT 사이에 새로운 지식재산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융합지식 재산을 창출할 수 있는 인재들을 양성하고, 창의혁신이 가능한 전략을 구축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가와 사회가 관심을 갖고 융합 인프라 구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동욱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은 "우리나라가 네트워크 강국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선진국이 못하는 4G를 구축했으며, 빠른 시간 안에 차세대 LTE인 5G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스마트 강국이 될 여건을 갖추었다는 것. 그러나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상당히 뒤쳐져 있다고 지적했다. MS, 애플 등과 같은 큰 회사가 아니더라도 제대로 된 기업으로서 명함을 내놓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과학기술과의 융합을 위해서는 전체적인 차원의 슈퍼 컨설팅이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 가운데 과학기술·ICT가 융합된 스타프로젝트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과학기술계와 ICT 간의 협력과 이해를 통해 혁신적 융합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저작권자 2013.03.06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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