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6일 수요일

소통을 위한 스마트교육의 추진

소통을 위한 스마트교육의 추진

교육과 ICT 융합을 통한 교육생태계 구축



▲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임승빈 원장  ⓒ한국교육학술정보원
2013년 새해가 밝은 지도 벌써 두 달이 지났다. 2013년은 새로운 정부의 출범으로 사회 각처에서 변화와 개혁에 대한 열망이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일어나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도 여러 가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한국 교육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입시 문제, 주입식 교육 등에 대한 다양한 고민 역시 지속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갈 21세기는 사회와 문화, 경제와 국제화, 과학과 기술 등 특정 분야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시대가 아닐 것이다. 오히려 모든 분야가 서로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불황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져 있으나, 반면 스마트 혁명, 모바일 혁명과 같이 기술의 변화는 따라가기에 숨이 찰 정도다.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야 할, 아니 주도해야 할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이 거친 파고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창의적이고 융합된 인재가 필요하다는 것에는 모두 동의할 것이다. 이를 위해 이미 현장에서는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 Mathmatics)’이라 일컫는 창의 융합 교육이 시도되고 있다.

STEAM 교육이란 개인이 가지고 있는 무수한 역량 중 하나만을 선택과 집중으로 키워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 역량들이 상호촉진을 통해 창의적이고 복합적인 사고가 가능할 수 있도록 교육하자는 것이다. 과학기술에 예술적 창의성이 더해져 새로운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것, 이것이 바로 지금 대한민국에 가장 필요한 교육이다.

그렇다면 현재 대한민국 교실에서 가장 회복되어야 할 것이 무엇일까? 필자는 그것을 ‘소통’이라 말하고 싶다. ‘소통’은 교육적으로 상호작용이라 말할 수 있다. 내용 전달에 치우친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의 소통을 통해 수업이 더욱 풍성해지고, 개별화된 교육이 가능해진다. 이 소통을 위한 교육 생태계의 변화를 우린 ‘스마트교육’으로 촉진하고자 한다.

사실 스마트교육은 교육과 ICT의 융합을 통해 그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우리 교육을 토론과 소통, 그리고 체험 중심의 창의인성교육,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 수준을 고려한 개별화된 맞춤형 교육으로 자연스럽게 전환코자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특히, 교육현장의 교실수업 개선에 초점을 두고 아이들의 21세기 학습 역량을 키우기 위한 교육 내용, 방법, 환경의 변화를 지향한다. 단순히 스마트기기를 활용하는 차원을 넘어서, 교사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을 강화하는 가운데 지식의 확장(교과서 선진화), 공간의 확장(온라인수업), 경험의 확장(교육네트워킹)을 이끄는 교육 체제의 통합적 변화를 추구하는 교육개혁 그 자체이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창의성과 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을 목표로 하여 ① 디지털교과서 개발 및 적용, ② 온라인 수업·평가 활성화, ③ 교육콘텐츠 자유 이용 및 안전한 활용 환경 조성, ④ 교원의 스마트교육 실천 역량 강화, ⑤ 클라우드 교육서비스 기반 조성 등 5대 주요과제를 설정하여 추진하고 있다.

이들 과제는 서로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활성화되는 생태계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 즉, 디지털교과서를 포함한 다양한 교육콘텐츠(C)가 스마트교육 플랫폼(P)을 통해 유통, 재생산되면서 의미있는 지식을 창조해내고, 이것이 학교 현장의 네트워크(N)와 디바이스(D) 등의 환경 속에서 소통과 협력을 지향하는 교실 수업과 아이들의 창의적 교육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기본 구상이다. 이 과정에서 이러한 생태계의 중심이 되는 교원의 역량 강화를 비롯한 학부모, 지역사회, 민간의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생태계의 변화는 일반적인 교실 수업 개선 이외에도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위한 온라인 진단·처방 서비스, 병원학교, 농·어촌 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보충·심화 학습 서비스 제공을 통해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교육에 대한 여러 가지 우려의 목소리, 그리고 당면한 과제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스마트교육은 사회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또 한 번의 교육 개혁 추진과정인만큼, 단순히 하나의 정책이나 기술의 논리가 아니라 교육의 본질적 측면에서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면서 정착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임승빈 원장

저작권자 2013.03.0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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