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능력 기르기 등 인성교육에 큰 효과
'창의·인성을 가꾸는 선생님들의 이야기’ 공모전 우수사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교사연수 프로그램인 ‘창의·인성현장포럼’은 지난 한 해 동안 전국에서 35차례 개최될 만큼 인기가 높았다. 포럼 내용이 창의성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체험형 실습 위주로 진행되어 교육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 성공적인 적용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한국과학창의재단은 현장포럼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창의·인성을 가꾸는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공모했다. 여기서 우수상을 수상한 수명초등학교 정석주 교사의 적용사례를 들어봤다.
생각 공유하고 소통하는 방법 6학년 도덕수업에 적용해 “지난해 네 차례 창의·인성현장포럼에 참석했는데 그때마다 기조강연부터 내용이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주제에 따른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진솔하게 전하는 이야기는 그 내용이 매우 전문적이면서도 신선하고 자유로워 전혀 다른 분야의 새로운 시각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30년 교사 생활의 틀을 깨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먼저 정석주 교사는 “마인드 오프닝-스토밍-쉐어링-이벨루에이션이라는 23회 현장포럼 내용을 6학년 도덕수업에 적용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학생들의 생각을 열어주고 함께 참여하며 공유하면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게 해주었다”고 설명했다. 그 적용사례를 보면 ‘우리들 마음에 평화의 열매를 맺어요’라는 단원에서 정석주 교사는 집단 따돌림을 연상할 수 있는 사진 자료를 보여주면서 학생들에게 ‘집단 따돌림은 ○○이다. 왜냐하면 ○○때문이다’라는 문장에 답을 하도록 발표를 시켰다. 이는 포토스탠딩 기법으로, 그림을 매개로 하는 연상 작용을 통해 창의적으로 학생들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한 것. 이것으로써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열어주고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연결대상이 되었다. 이어 배려를 실천할 때 필요한 것을 모두 칠판에 써서 공유하도록 했다. 모든 학생들이 포스트잇에 의견을 써서 발표하게 했고, 이처럼 의견을 모으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고 함께 공유하는 방법도 배우게 됐다. 또 정석주 교사는 “제25회 현장포럼 워크숍에서 배웠던 ‘아동의 눈높이로 세상 바라보기’ 기법을 ‘방학계획 세우기’ 단원에 적용해 보았다”며, “항상 방학 동안 해야 할 일만 계획을 세웠던 아이들이 자신들이 신나게 하고 싶은 일들을 열거하면서 작은 것이라도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해보는 경험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적응유연성 강화 위해 행위 기법 ‘행하면서 배운다’ 그 다음은 제29회 현장포럼의 ‘적응유연성 강화를 위한 행위기법’이다. “학생들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타인을 긍정적으로 대하는 태도를 경험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프레임에 따라 상황이 어떻게 읽혀지며 결과가 나오는지 갈등을 소통으로 극복하는 방법을 행위로 표현하여 내재할 수 있도록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따돌림의 말을 녹음해 가면을 쓰고 따돌림 당한 사람이 되어서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자신이 할 때나 혹은 다른 친구들이 따돌림의 말을 할 때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느끼게 되면서 아이들은 몹시 불쾌해 하고 숙연해졌다. 특히나 가면을 쓰게 되면 더 따돌림 당하는 입장에 더 몰입할 수 있었고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가면 뒤에서는 따돌림을 당하는 친구들의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 배려의 메시지를 작성해 관용의 나무를 만들었다. 즉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배려의 메시지를 작성하고 그것을 ‘관용의 나무’에 붙였던 것. 이로써 학생들은 소수자와 약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의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됐으며, 편견으로 인한 상처를 경함한 사람들의 마음이 되어보고 그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됐다. 이처럼 정석주 교사는 창의·인성현장포럼에서 배운 ‘나에게 영상 편지 쓰기’, ‘프리허그와 악수하기’ 등 다양한 기법들을 교육현장에 바로 적용했고, 이는 학생들의 창의성 향상은 물론 인성교육에도 큰 도움이 됐다. |
저작권자 2013.03.07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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