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5일 금요일

암, 잽만 날렸을 뿐 펀치는?

암, 잽만 날렸을 뿐 펀치는?

항암 백신의 희망(1)

 
매스컴을 접하다 보면 이제 암은 전혀 걱정할 일이 아닌 것 같아 보인다. 여러 가지 수단들이 많다. 치료방법으로는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가 있다. 또 유전공학적인 방법도 많이 나온다. 예를 들어 암세포만을 공격하는 바이러스의 개발 등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요원한 것 같다. 한 암 전문가는 이렇게 표현했다. “우리는 지난 40년간 암과 엄청난 싸움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가벼운 잽은 많이 날렸지만 계속 무거운 훅을 얻어 맞았습니다. 암과의 전쟁에서 패배한 것이죠. 암을 극복하는 데는 상당한 세월이 걸릴 겁니다.”

암과의 투쟁에서 우리는 패배
틀린 말이 아니다. 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수술해 오랫동안 사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암이라는 진단이 나오면, 거의 죽음으로 연결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사실 죽음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췌장암의 경우는 아무런 손을 쓸 수 없다. 다른 암은 이리저리 손을 쓰면 꽤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 그러나 췌장암에 걸린 사람은 불과 2개월 만에 세상을 떠난다. 모든 의학적 수단이 동원되지만 생명을 연장시킬 수 없다. 가장 재수 없는 암으로 통한다.

그렇다면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대신 암을 주사 한방에 날려 보내는 방법은 없을까? 다시 말해서 천연두를 완전히 퇴한 우두(牛痘), 소아마비, 홍역 등 각종의 질병을 예방하는 것처럼 항암백신이 나오면 안 될까? 항암백신 개발은 어디까지 왔을까?

뉴스위크 보도내용 가운데 일부다. 예상대로라면 올해 53세가 된 새리 베이커(Shari Baker)라는 여성은 수년 전 세상과 작별해야 했다. 그녀는 애리조나주에서 보석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었다. 어느 날, 겨드랑이에 잡히는 멍울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

의사들은 무해한 낭종(harmless cyst)이라고 판정했다. 그저 있었다가 없어지는 종기의 일종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1년이 지난 2005년 베이커는 전이성 유방암 4기 진단을 받았다. 그 단계면 아무리 길어도 5년 내에 사망한다. 대부분 2년을 넘지 못한다.

암은 척추로까지 전이됐다. 그러나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난 운동선수였고 보디빌딩도 했다. 열심히 체력단련을 했고 좋은 음식을 먹었다. 암과 싸워 진다는 생각은 해 본적이 없다” 그러나 단지 신념과 믿음만으로 암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베이커는 불안하지만 임상에 도전하고 싶었다. 임상실험은 의약품, 의료기기 등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증명하기 위해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실험이다. 실험은 확실성을 보장하지 못한다. 동물을 상대로 시험한 다음에 이상이 없을 경우 사람을 상대로 한다.

그러나 동물과 사람은 다르다. 그래서 엄격한 기준이 뒤따른다. 따지자면 임상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다. 베이커는 국제암환자옹호네트워크((ICAN)를 검색하다가 눈이 번쩍 뜨인 곳이 있었다. 항암 백신(cancer vaccine)이라는 곳이었다.

임상실험에서 성공한다면 암은 궤멸될 수 있어
2006년 5월 베이커는 워싱턴 대학을 찾아가 팔에 백신 주사를 맞았다. 그리고 그 뒤 5개월 동안 주사를 5차례 더 맞았다. 그녀는 현재 몸 전체를 스캔해도 암이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 그녀는 전혀 승산 없는 싸움에 과감히 도전해서 승리를 거뒀다.

암과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것은 한 방으로 암을 소멸하는 백신이다. 백신은 한참 진화하고 있다. 베이커씨 임상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부작용이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지 않는다면 암 백신으로 암을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이 생긴다.

여러 가지 백신이 임상실험을 통해 이상이 없다는 것이 증명된다면, 우리는 암을 녹다운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낼 수 있을 것이다.

암, 백신이 최종적인 선택

그러면 어떤 방법들이 진행되고 있을까? 아주 다양한 방법들이 진행되고 있다. 천연두나 홍역을 한방에 날리는 예방접종처럼 아주 다양한 방법들이 강구되고 있다. 머지 않은 장래에 우리는 막 태어날 때 여러가지 백신을 맞는 것처럼 암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암 백신은 예방주사처럼 진화할 것이다. 진보된 과학기술이 해결할 것으로 본다. 인간은 외부의 공격에 이성적으로 대처해 왔다. 우수한 과학과 기술로 암을 이길 것이다. 암은 지독하고 잔인하다. 이상한 세포의 변이로 인간을 공격한다.

항암 백신은 결코 꿈이 아니다. 40년과의 전쟁에서 실패했다. 승리는 요원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말썽 많고 부작용이 많은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등을 한 방에 날려 보낼 수 있는 항암백신의 꿈은 이뤄진다. 인류의 과학과 기술이 그 사실을 증명해 줄 것이다. (계속)
김형근 객원기자 | hgkim54@naver.com

저작권자 2012.10.05 ⓒ ScienceTimes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