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공유로 교육 활력 찾는다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 강연
다수의 사람들이 서로 협력해 얻게 된 집단의 지적 능력을 ‘집단지성’이라고 한다. 1910년 미국의 곤충학자 윌리엄 모턴 휠러(William Morton Wheeler)는 개미 한 마리의 힘은 미미하지만 이들이 공동체를 이뤄 힘을 합치면 거대한 개미집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관찰, <개미:그들의 구조·발달·행동>이라는 책에서 이 단어를 처음 제시했다.
집단지성이 발현되는 대표적인 공간은 참여와 개방을 모토로 한 위키피디아. 지식과 정보의 공급자와 수요자를 구분 짓지 않고 누구나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함으로써, 정체되지 않고 진보하는 집단지성의 특성이 잘 나타난다.
교육 분야 역시 교수법과 자료를 공유하고, 공유된 콘텐츠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곽덕훈 EBS 사장은 강조했다.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인간개발연구원이 주최한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에서 ‘디지털 컨버전스와 교육환경의 변화’라는 주제로 강연한 것.
집단지성이 발현되는 대표적인 공간은 참여와 개방을 모토로 한 위키피디아. 지식과 정보의 공급자와 수요자를 구분 짓지 않고 누구나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함으로써, 정체되지 않고 진보하는 집단지성의 특성이 잘 나타난다.
교육 분야 역시 교수법과 자료를 공유하고, 공유된 콘텐츠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곽덕훈 EBS 사장은 강조했다.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인간개발연구원이 주최한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에서 ‘디지털 컨버전스와 교육환경의 변화’라는 주제로 강연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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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에서 ‘디지털 컨버전스와 교육환경의 변화’라는 주제로 강연한 곽덕훈 EBS 사장은 “교수법과 자료를 공유하고, 공유된 콘텐츠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시연 |
곽 사장은 “스마트교육 시대를 맞아 디지털교과서가 보급되고 온라인 수업 및 평가가 활성화됨에 따라 교육 콘텐츠 이용체제를 새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하버드, MIT 등 유수의 대학들이 교육 콘텐츠를 무료로 공급하는 것은 물론 평가와 수강확인증까지 제공하는데, 그들이 과연 교육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 태동 시점을 기준으로 BG(Before Google)와 AG(After Google)로 나뉠 만큼 정보의 접근성 면에서 큰 변화가 일어났고, 학생들도 정보의 수집 채널을 선생님이 아닌 구글에서 찾는다”며 “21세기 학생을 20세기 선생님이 19세기 방법으로 가르치는 것은 무리”라고 진단했다.
교수법 패러다임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법으로 곽 사장은 “다양한 자료를 접하고 이것들을 어떻게 엮을 것인가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식을 통합하고 가공하는 능력을 배양해 공유하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또한 학생들에게 그 방식을 파급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에선 교육자료 공유 활발해
곽 사장은 공유를 주장하지만 정작 공유 기능을 갖춘 플랫폼이 미비하고 공유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약한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어 교육 콘텐츠 공유가 활발히 일어나는 해외 온라인 사이트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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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C 방송프로그램 중 학습에 활용될 수 있는 내용을 분절해서 제공하는 ‘BBC Class Clips’라는 사이트 메인화면 모습. ⓒBBC Class Clips |
곽 사장은 BBC의 고품질 방송프로그램을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초·중등 과정 및 과목, 주제에 맞게 분절해서 제공하는 ‘BBC Class Clips’라는 사이트를 예로 들었다. 이 사이트는 250명의 초·중등 교사로 구성된 개발단을 운영해, 클립과 함께 클립설명, 교과분류, 수업활용 아이디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5월 오픈한 이래 스탠포드 대학을 주축으로 33개 대학이 연합해 198개의 과목을 개설한 Coursera, 110여개 국가가 가입해 과학정보를 공유하는 Globe, 콘텐츠 사용자의 입장을 배려해 교육 지도안까지 제공하는 Channel4Learning 등 여러 사이트가 있다”며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곽 사장은 2007년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공동으로 개발한 고등교육 교수학습자료 공동활용 서비스 ‘KOCW(Korea Open CourseWare)’에 대해 설명했다. 이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노벨상 수상자 특별강연, 대학에서 개발한 이러닝 콘텐츠, 해외 고등교육기관들의 강의 자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곽 사장은 미래 교육환경의 발전 방향에 대해 페이스북, 유튜브, 위키스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콘텐츠의 클립화 및 OER(Open Educational Resources) 개념을 확산하며, 국가 차원에서 오픈 소스 기반의 공동 플랫폼을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그는 “사람과 콘텐츠 중심의 감성학습이 중요하다”며 “정보가 극대화된 시대에서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행동은 대단히 위험할 수 있음을 교사가 학생에게 알려주고, 교사는 사람이 중심이라는 본질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2012.10.12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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