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10일 수요일

이용자 중심의 미래 대중교통

이용자 중심의 미래 대중교통

대중교통 국제정책 포럼 개최

 

▲ 구글 지도에 적용된 구글 대중교통 정보 ⓒgoogle
최근 ‘구글(Google)’은 구글 지도를 통해 서울을 포함한 전 세계 500개 이상 도시의 세부적인 대중교통 정보를 볼 수 있는 ‘구글 대중교통’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구글 대중교통’ 정보는 정거장별 대중교통 시간표와 위치 정보, 그리고 목적지까지의 대중교통 경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모바일 상에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대중교통이 IT기술과의 만남을 통해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사람들의 손에 들린 휴대폰은 교통 안내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버스정류장에 설치되고 있는 버스안내 시스템은 버스운행 정보시스템과 연계하여 실시간으로 운행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대중교통의 미래상을 조망하는 기회

이처럼 대중교통 시스템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우리나라의 대중교통 정책현황을 되돌아보고 대중교통 이용수요 증대방안을 논의하며 향후 미래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중교통 정책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되어 주목을 끌었다.

지난 9일(화),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는 ‘이용자 중심의 대중교통 통합’이라는 주제로 대중교통 이용증대와 미래의 교통체계 구축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대중교통 국제정책 포럼’이 개최됐다.
▲ 향후 대중교통의 미래상을 조망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ScienceTimes

극토해양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교통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교통분야의 녹색성장이라는 세계적 패러다임에 부응하기 위해 대중교통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키고, 또한 교통산업의 발전방향을 어떤 시각에서 바라봐야 하는지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기조연설에서 국제운송포럼(ITF)의 마이클 클로스(Michael Kloth) 박사는 “대중교통이 첨단 기술과의 만남을 통해 과거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교통정책은 기동성의 정책으로 간주할 수 있는 만큼, 미래의 교통시스템은 도시계획과 연계하여 ‘얼마나 빨리’와 ‘얼마나 편리하게’, 그리고 ‘얼마나 이해하기 쉽게’ 라는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래 교통을 위한 R&D 연구방향
본격적으로 시작된 주제발표 시간에서 1부 세션의 첫 번째 순서를 맡은 지식경제 R&D전략기획단의 주영섭 주력산업 MD는 ‘미래 교통을 위한 한국의 R&D계획’이라는 주제를 통해 “미래 교통분야의 3대 메가트렌드는 ‘녹색혁명’과 ‘스마트혁명’, 그리고 ‘융합과 통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계속해서 주 MD는 “앞으로의 교통산업 전략은 지구 온난화에 따라 전기차 등 친환경‧고효율의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경향과 함께 스마트 기술과 결합한 제품과 서비스의 결합, 그리고 모바일 통신과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전략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지식경제 R&D전략기획단의 주영섭 주력산업 MD ⓒScienceTimes

이어 ‘녹색대중교통 기술의 발전전략’이란 주제로 발표한 '세계대중교통협회(UITP)'의 폴 그윈(Paul Gwynn) 의장은 주로 ‘지능형 교통시스템(ITS)’에 대해 설명했다. 그린 의장은 발표를 통해 “지능형 교통시스템은 단순히 단편적인 기술을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교통 시스템을 단일 수단에서 통합된 시스템으로 진화시키고 서비스를 향상시키며 소비자에게 더 향상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윈 의장은 “전 세계의 도시들이 교통 체증의 악화와 노후된 기반 시설 그리고 환경 문제 등과 같은 총체적인 교통 관련 문제에 직면하면서 녹색대중교통 기술이 등장했다”면서 “도시에 더 향상된 이동성을 제공하며 시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와 효율적인 교통 네트워크를 제공하기 위한 ‘스마트 솔루션’으로서 녹색대중교통 기술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교통환경을 위한 녹색교통기술
2부 세션에서도 녹색교통 및 대중교통의 미래상에 대한 논의가 계속됐는데, ‘녹색 대중교통 활용방안’에 대해 발표한 서울연구원의 윤혁렬 박사는 ‘대중교통 통합비례 요금제’와 ‘대중교통 중앙차선제’를 소개하는 데 강연시간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윤 박사는 대중교통 통합비례 요금제에 대해 “수도권 대중교통요금을 통합하여 대중교통 이용의 수단에 관계없이 이용거리에 비례하여 요금을 징수하는 시스템으로 대중교통 이용주민의 경제적 부담 경감과 편리성을 제고한 제도”라고 소개했다.

또한 대중교통 중앙차선제에 대해서도 “서울의 경우 제도 도입 전보다 1.8배 정도 대중교통의 흐름이 빨라졌다”고 설명하면서 “통합비례 요금제나 중앙차선제 같은 소프트웨어 개념의 제도와 도로와 차량 같은 하드웨어 개념의 인프라가 복합적으로 적용될 때 진정한 녹색교통 시스템의 구축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 클라우드 교통 시스템은 대중교통의 미래상을 보여준다. ⓒ한국교통연구원

마지막 순서로는 한국교통연구원의 문영준 박사가 ‘모바일 기반의 대중교통 서비스 활용’에 대하여 발표했다. 문 박사는 “자동차 같은 수송체 기술과 교통법규 같은 운영체계 기술은 밀접한 유기적 관계”라고 정의하면서 “미래 사회는 첨단 녹색교통 수송체 기술과 교통체계 등 첨단 녹색교통 운영체계 기술로 구성되어 운영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문 박사는 '모바일 올 트랜짓(mobile all transit)'과 '클라우드 교통 시스템(cloud transport system)'의 개념과 활용 방안에 대하여 설명하면서 “모바일 올 트랜짓은 대중교통 이용자들에게 항공기를 이용할 때와 같은 발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의 계획여정에 따른 ‘일정(Itinerary)’과 ‘전자승차권(e-Ticket)’을 스마트폰을 비롯한 개인 단말기에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클라우드 교통시스템에 대해서도 “개인 소유의 승용차 없이 모든 교통수단을 승용차처럼 편하게 이용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런 다양한 기술과 시스템을 활용하여 탄소배출을 최소화해야 지속가능한 교통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준래 객원기자 | joonrae@naver.com

저작권자 2012.10.1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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