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디지털교과서 개발해야…
디지털 교과서 어디까지 왔나(하)
지난 7월 초 열두 번째로 한국에서 열린 '국제수학교육대회(ICME-12)' 참석 차 국제수학교육위원회(ICMI) 윌리엄 바튼(William Barton) 회장이 내한한 바 있다. 바튼 회장은 사이언스타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디지털 교육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바튼 회장은 “수학교육에 ICT를 활용할 경우 교육성과를 높일 수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ICT의 부정적인 주장을 펴는 학자도 많다는 것. “분명한 것은 어느 나라에서도 ICT를 활용한 수학교육의 혁명이 일어난 적이 없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교육 찬성론자들이 이야기하듯 그 ‘약속의 땅’에 아직 도달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 (ICT와 같은) ‘하드웨어’가 아니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이 중요하다며, 교육 수준을 높이기 위한 교사들의 노력을 촉구했다.
호주, 전국 디지털 교육망 구축 중
향후 디지털교과서가 교육현장에서 확실한 자리를 잡을지 아직은 미지수다. 바튼 회장의 말처럼 교육계 내부에서 많은 논란의 여지를 남겨 놓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는 디지털 교과서에 매우 호의적이다.
바튼 회장은 “수학교육에 ICT를 활용할 경우 교육성과를 높일 수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ICT의 부정적인 주장을 펴는 학자도 많다는 것. “분명한 것은 어느 나라에서도 ICT를 활용한 수학교육의 혁명이 일어난 적이 없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교육 찬성론자들이 이야기하듯 그 ‘약속의 땅’에 아직 도달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 (ICT와 같은) ‘하드웨어’가 아니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이 중요하다며, 교육 수준을 높이기 위한 교사들의 노력을 촉구했다.
호주, 전국 디지털 교육망 구축 중
향후 디지털교과서가 교육현장에서 확실한 자리를 잡을지 아직은 미지수다. 바튼 회장의 말처럼 교육계 내부에서 많은 논란의 여지를 남겨 놓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는 디지털 교과서에 매우 호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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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의 킨들 텍스트북(교과서) 렌털 서비스. 디지털교과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존 교과서 가격보다 80% 저렴한 가격으로 교과서를 대여하고 있다. ⓒhttp://www.amazon.com/ |
호주 정부는 24억 달러(한화 약 2조4천억 원)가 투자된 디지털교육 사업을 수행 중이다. ‘디지털교육혁명(Digital Education Revolution)’이라고 명명된 이 대단위 사업을 통해 호주 고등학교 학생들은 지난봄부터 학생 1인당 1대씩의 컴퓨터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현재 광대역통신망 프로그램(National Broadbnad Network Enabled Education and Skills Services Program)에 적용할 디지털교과서를 개발 중이다. 디지털교과서를 제작하면서 그 안에 3D, 가상현실은 물론 혼합현실형 이러닝 도구들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호주 정부의 의도는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빠른 속도의 온라인으로 양방향 교육과 기술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조성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첨단 기술이 집약된 NBN이 있다.
NBN이란 ‘국가 광대역 교육방송망(National Broadband network)’의 약자다. 정부는 이 방송망을 통해 국가 내 모든 학생들이 거리·시간 등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교육 자료들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누가 역사를 공부하려고 한다면 호주와 세계 모든 박물관의 디지털기록보관소 웹사이트에 들어가 자료를 검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차별화된 디지털교과서 전략 필요해
새로운 기술과 정보의 전달이 늦은 지방 학생과 교사들, 제2외국어를 사용하는 나라 학생들까지 실시간 대화가 가능한 교육 혜택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호주 스타일의 디지털 교과서가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의 경우, 지난 2010년 문부과학성을 중심으로 모형 디지털 교과서와 정보단말기를 사용하는 실증실험을 실시한 바 있다. 교재 공급 방식, 어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분석했으며, 지금은 각급 학교 차원에서 실제적인 도입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교과서 교재 협의회(DiTT)는 지난 4월 ‘DiTT 제언 2012’를 발표했다. 오는 2015년까지 1천만 명의 학생들에게 디지털 교과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재정조직을 개편하며, 교육정보화 종합계획 등을 수립하겠다는 내용이다.
한국도 ‘스마트교육’ 사업을 통해 각급 학교에 태블릿 PC, 스마트 TV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보급 중이다. 오는 2015년까지는 기존 교과서를 맞춤형, 양방향 교육이 가능한 디지털 교과서로 전면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국의 디지털 교과서 프로젝트는 정부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문제는 애플이 보여준 것 같은 첨단 이러닝 시스템과 다양한 콘텐츠들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렇게 만든 시스템이 한국 교육현장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느냐는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한국 실정에 맞는 디지털 생태계를 만드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관계자는 애플이 만든 디지털교과서 생태계처럼 콘텐츠 뷰어, 콘텐츠 제작, 유통구조 등의 일관된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수준 높은 디자인을 적극 수용하면서 전자책과 이러닝을 결합하는 차별화된 디지털교과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2012.10.15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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